
용산구는 지난 21일 이태원 주민센터 3층 대강당에서 이태원을 사랑하는 젊은 작가들과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이태원 주민시장을 열었다.
이태원주민시장을 준비하는 동안, 이태원 작가들과 이태원2동 주민자치위원회들간의 만남은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고 한다. 회의 자리를 통해서, “우리 가게에 오던 젊은이가 그림을 그리는 화가였다는 것을 알게 되고, 내가 자주 가던 슈퍼마켓의 주인이 동네를 위해 애쓰는 주민자치위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서로에 대해 더욱 이해하고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이번 행사는 주민의 물건 판매·교환뿐만 아니라 이태원의 젊은 작가들을 주축으로 하는 아티스트들의 재능기부가 한데 어우러져 단순히 물건을 팔고 사는 데에 그치지 않고, 보고 즐기는 주민 화합이 장이 되었다.
젊은 작가들 20여개팀과 주민들 20여개팀이 어우러져 이태원의 특성에 맞는 벼룩시장이 만들어졌다.
이번에 참여한 젊은 작가들은 박미옥(묙내음), 이지은(클레이워크Clayworks), 박보람(억만짐창), 김혜영(디자이너 미스김 창고 대방출), 김정은(어너프 살롱enough salon), 도리스(Doris's closet), 사이이다(사이양품), 베모 (이태원 황학동), 이해린(굳마켓), 황애리(퍼머넌트 베케이션) 마필(나무랄 데 없는 나무), 정신(솜사탕 커뮤니티), 정윤희(이태원 버튼홀 스티치), 길종상가(길종상가), VS,혜정(고민고민하지마), 목정량(원픽셀 가드닝) 등으로, 각자의 생활 용품과 이색적인 작품, 자신이 가지고 있던 소장품들을 판매하는 가게를 열었다.
이태원2동 주민들도 직접 가지고 나온 물건을 판매했다. 구두며 가방, 청바지 등 자신의 가게에서 판매하던 물건, 소장품을 가지고 나오기도 했고, 지역 특산품을 챙겨나온 주민들도 있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이태원의 작가들과 이태원2동 주민자치위원회는 “벼룩 시장은 새로운 물건이 아닌 있는 것들을 돌려쓰고 나눠쓰는 코드를 가지고 있다”며 “이번 주민시장을 통해 판매뿐만이 아니라 이태원 주민들과의 진정한 만남의 자리가 이루어졌다”고 하나같이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