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검·경 수사권 조정을 앞두고 내부 여론을 수렴하고 전략을 세우는 등 사전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수사국은 최근 수사권 구조 조정 현실화를 상정한 경찰 차원의 전략 수립에 나섰다. 전략명은 ‘수사경찰 비전 2020’으로 명명됐다.
경찰은 오는 6월까지 전략을 수립하고 수사 체계에 대한 방향성과 세부 과제를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경찰은 내·외부 통제 강화 방안을 마련해 과잉·부실 수사 우려를 방지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팀단위 책임 수사를 강화하는 체계 등이 가능성 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첩보와 내사, 사건 배당, 수사 과정 전반에 대한 팀단위 활동을 강조하는 형태다.
아울러 조직원에 대한 수사 지휘를 서면화해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하고 외압 가능성을 배제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경찰은 강제수사 관리 강화, 수사 부서 세분화·전문화 등 수사 내용을 내실화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수사에 대한 외부 감시 제도화, 사건 관계인 권리보장, 피해자 보호 활성화 등 인권 증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일선 경찰서 등에서 진행 중인 수사 개혁 관련 목소리를 수렴하는 등의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4일 경찰수사정책위원회가 서울 광진경찰서를 방문해 현장 간담회를 진행한 것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경찰은 전략 수립 과정에 일선 목소리를 반영, 수사권 구조 조정 이후 실현 가능한 방향성을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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