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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상품권 악용 신종사기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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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상품권 악용 신종사기 ‘기승’
  • 안원찬 기자
  • 승인 2019.05.19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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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상품권 대리 결제 시킨 뒤 먹튀

19일 서울 강남경찰서 사이버 수사팀에 따르면 상품권에 써있는 핀 번호만 입력하면 바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문화상품권의 편의성을 악용한 범죄가 늘고 있다.

사기꾼들은 문화상품권의 핀 번호만 입력하면 ‘먹튀’가 가능하다는 점을 노리고 있다. 

온라인상으로는 핀 번호만 입력하면 바로 사용돼버리기 때문에, 환불이 불가한 상품이 되는 것이다.

사기꾼들은 이같은 범행을 위해 포털사이트 아이디를 해킹, 사이트 내에 저장된 휴대전화 주소록에서 범행 대상을 찾는다. 

이어 적당한 대상을 물색해 휴대전화를 분실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처럼 속여 결제를 대신 해달라고 요구한다. 

속은 피해자가 결제를 대행하는 순간 구매된 문화상품권 핀 번호를 바로 사용한다.

두번째 경우는 물품을 파는 척 결제 대금을 문화상품권으로 지불하라고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런 사기꾼들은 중고물품을 거래하는 사이트에서 물건을 파는 것처럼 글을 올린 뒤, 결제를 현금거래가 아닌 문화상품권으로 하게끔 회유한다. 

실제 같은 가격이더라도 문화상품권은 현금보다 10~20%까지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피해자들은 10만원짜리 물건을 실제 현금 10만원을 내고 사는 대신, 더 저렴한 금액으로 문화상품권 10만원어치를 산 뒤 해당 상품권으로 물품을 구매하는 방법을 택하기 쉽다.

그러나 문화상품권 핀 번호를 알려주는 순간 사기꾼들은 잠적하고 결국 또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 경우도 동일하게 대포통장이나 휴대전화 번호가 필요하지 않아 범행 추적이 어렵다.

경찰 관계자는 “문화상품권 대리 결제 사기 범행의 경우 바로 승인 취소를 하더라도 짧은 시간 사이에 핀번호를 사용해 버린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검거에 성공해 피의자를 처벌하더라도 계좌 추적을 통해 피해 금액을 환수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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