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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받는 대학 노동·인권 교육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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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받는 대학 노동·인권 교육 현주소
  • 이교엽 기자
  • 승인 2019.05.0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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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대학생 노동교육 필요”

청년실업이 사회적 화두가 되면서 대학에서는 취업교육이 강조되지만 정작 예비취업자들인 대학생들에게 필요한 노동·인권 교육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노동·인권 교육은 대학생들이 사회초년생이 됐을 때 자칫 침해당할 수 있는 자신의 권리를 지킬 수 있도록 하는 데다, 노사 모두가 노동법을 숙지하고 있을 경우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나라 초·중·고등 단계에서는 대학 입시 위주 교육으로 인해 다른 교육을 받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로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중·고교 학생 86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학생 노동인권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중 32.8%만이 노동인권교육을 받았다고 대답했다. 

직업교육을 실시하는 직업계고 학생들은 71.5%가 노동인권교육을 받았다고 응답한 반면 일반고 학생의 경우 31.6%로 비율이 확연히 떨어졌다.

대학생들은 졸업과 함께 곧바로 취업을 하는 ‘취업준비생’이라는 점에서 노동권과 인권에 관한 지식 습득이 더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서울노동권익센터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통계로 본 서울의 노동’ 자료를 보면 15세 이상 29세 이하 청년노동자 79만7000명 중 13.6%인 10만5000명은 최저임금을 받지 못했다. 서울에서 임금체불을 당한 노동자만 6만2854명으로 임금체불 총액이 3096억원에 달한다. 

피해에 대한 구제 뿐만 아니라 노동자로서 권리의식 향상도 교육으로 기대되는 효과 중 하나다. 

특히 노동과 관련된 교육이 노동현장의 혼란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대학에서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실시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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