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택시업계와 승차공유 업계의 불협화음이 지속되면서 이동 서비스 혁신은 오리무중 상태에 빠졌다.
1일 타다는 개인택시 기사들이 서울 성동에 있는 쏘카 서울사무소 앞에서 ‘불법 택시영업 자행하는 쏘카·타다는 물러가라’라고 쓰인 팻말과 함께 서비스 중단을 촉구한 것에 대해 “개인택시를 포함해 택시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영업이 잘 되는 것이고, 쏘카와 타다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이동 서비스 시장 자체를 키워서 택시기사들의 수익이 늘어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개인택시조합) 관계자 300여명은 지난달 30일 쏘카 서울사무소 앞에서 집회를 열고 “타다가 위법성 논란에도 승합 렌터카를 이용한 불법 여객 운송을 끊임없이 자행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타다의 행위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개인택시조합은 타다가 출시를 앞두고 있는 준고급 택시 서비스 ‘타다 프리미엄’에 대한 불만도 제기했다.
타다 프리미엄은 법인택시와 개인택시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준고급 택시 서비스로, 타다 플랫폼의 서비스 기준을 지키면서 보다 합리적인 가격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이동시장을 창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그러나 개인택시조합은 이날 “허울 뿐인 상생 협력인 타다의 고급택시 사업을 결사 반대한다”며 “불법 택시 영업을 자행하는 이재웅 쏘카 대표는 즉시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합법적인 서비스인 타다를 자의적으로 불법으로 규정한 뒤 택시와 함께 상생하려고 준비하는 프리미엄 택시 서비스를 반대하고 늦추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쏘카·타다는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서비스에 반대하는 택시기사들과의 관계를 개선해나간다는 계획이지만 택시기사들의 불만을 잠재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