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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모처럼 '반등'…내년 임금상승 기대감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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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모처럼 '반등'…내년 임금상승 기대감 반영
  • 전성희 기자
  • 승인 2018.12.2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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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 전월보다 1.2p 상승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모처럼 반등했다. 내년도 임금 상승 기대감으로 가계 생활형편이나 수입이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소폭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7.2로 전월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10월부터 두 달 연속 하락했다가 이번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다만 석달째 기준치 100 밑에서 벗어나진 못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가계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의 주요 지수를 표준화한 것으로 소비자의 체감 경기를 보여준다.지수가 기준치 아래이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긍정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다는 얘기다. 

지수가 조금이나마 개선된 것은 내년도 임금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현재와 비교해 6개월 후 형편을 내다보는 현재생활형편전망 CSI는 지난달보다 1포인트 오른 91을 나타냈다. 가계수입전망도 2포인트 상승한 99로 집계됐다. 가계의 재정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늘어나다보니 소비지출전망도 109로 1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현재생활형편 지수는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하락한 89로 후퇴했다. 생활물가 상승에 대한 부담은 아직 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경제 상황을 바라보는 인식도 나아지진 않았다. 현재경기판단CSI(62)와 향후경기전망CSI(72)가 모두 지난달 수준과 같았다. 일자리에 대한 전망은 더 나빠졌다. 취업기회전망CSI가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한 74로 내려갔다. 지난 9월 표본개편으로 과거 지수와의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지난해 2월(7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임금수준전망 CSI는 119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 지수는 전월보다 6포인트 하락한 95로 내려앉았다. 10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8월(99) 이후 처음이다. 

물가 인식과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 2.5%와 2.4%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품목으로는 공공요금(45.4%), 농축수산물(34.4%), 개인서비스(29.8%)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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