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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새로운 모멘텀 가져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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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새로운 모멘텀 가져야 할 때
  • 이교엽 기자
  • 승인 2018.12.12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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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뉴시스 공공기관 포럼' 토론회
▲ '급변하는 세계경제와 공기업의 생존 조건'을 주제로 열린 2018 뉴시스 공공기관 포럼.

이상철 공공기관 운영위원회 위원(부산대 교수)은 12일 "공공기관이 새로운 모멘텀을 가져야 할 때다"며 "공공기관 워크숍에서 대통령을 모셔 놓고 '지금 강조하는 사회적가치도 공공기관이 탄탄한 재무로 토대를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얘기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2018 뉴시스 공공기관 포럼-급변하는 세계경제와 공기업의 생존 조건'이라는 주제로 토론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우리 공공기관이 왜 우리가 한 만큼의 평가, 국민적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가"라며 "생존 조건은 탄탄한 재무를 통한 기업과 국민의 신뢰를 받기 위한 공익적 기업 등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고 거론했다. 

토론자로 나선 이수영 공공기관 경영평가위원(서울대 교수)은 "정보 공유하는 자리가 협업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다만 기관들의 잘하는 걸 벤치마킹할 때는 본인 회사에 맞는 일인지, 우리 특성에 적합한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직원들도 국민들의 질적 변화를 파악하고 있을 것이고 하는 일들도 국민 눈높이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며 "국민들을 위해 조금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진짜 공공기관이 할 일이라는 마인드셋이 필요하다"도 강조했다. 

신완선 공기업경영평가단장(성균관대 교수)은 "제가 몇 년간 책을 영어로도 냈다. 우리나라 기업들 경쟁력의 본질이 해외수출에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우리나라 공기업, 공공기관은 경쟁력을 국제적으로 기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완 한국해양재단 이사장은 "우리 공기업이 평가제도 때문에 너무 힘들어 한다"며 "평가를 위해 평가팀을 만들고 새 일을 못한다. 리스크 있는 일을 못한다"고 토로했다. 

이 이사장은 "세계가 새롭고 엄청나게 분단위로 변화하고 있다"며 "공기업이 새로운 혁신적인 일을 할 때는 실패해도 평가에서 확 낮추는 것이 없도록 해 혁신적인 일을 하도록 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공기업 사장임기가 보통 3년인데 (부임 후) 새 일을 할 수가 없다"며 "변화하는 세계에서 공기업이 자신을 작고 민간기업과 함께 상생하도록 하는 평가를 보완해주는 방법도 부탁한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최민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회가치추진실장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한다. 고래를 더 춤추게 하는 건 스스로 더 움직이게 해야 하는 것 같다"며 "국민들이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혁신하고 세계적으로도 잘 할 수 있도록 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오영호 한국토지주택공사(LH) 미래혁신실장은 "주 52시간제로 컴퓨터가 자동으로 꺼지게 된다"며 "주52시간에 맞는 평가 요소를 가미할 수 있도록 건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현표 한국중부발전 해외사업처 부장도 "최근에는 비즈니스 경계가 무너지고 글로벌 비즈니스 사회가 되다보니 민간 기업과 경쟁하고 협업하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조금 더 자율성 주고 응원해주면 더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이상철 교수는 "자율성과 그에 따른 책임성 측면에서 지금이 가장 적기"라며 "새 정부는 공공기관의 자율성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 교수는 "사후책임성 문제 때문에 사전통제가 이뤄지는 것 같다"며 "일부 공공기관에서 실패사례가 너무 크게 부각돼 주저한다. 자율성을 확보하면서 책임을 담보하는 노력으로 국민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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