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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작년 출생아 82.7세까지 산다…女 기대수명 OECD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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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작년 출생아 82.7세까지 산다…女 기대수명 OECD 3위
  • 전성희 기자
  • 승인 2018.12.0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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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평균보다 1.7년‧2.4년 높아…격차 지속 증가
韓 기대수명, OECD 36개국 중 男 15위‧女 3위

지난해 한국에서 태어난 아이는 82.7세까지 생존할 것으로 기대됐다. 남자와 여자아이의 기대수명이 모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보다 높았으며 특히 여자의 경우 비교가 가능한 36개 국가 중 3위를 차지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17년 생명표’에 따르면 남녀를 통틀어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2.7년이었다. 전년 대비해선 0.3년, 10년 전 대비해선 3.5년이 늘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가 79.7년, 여자가 85.7년이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3.8년, 3.3년 증가한 수준이다. 성별 기대수명은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70년 이래 지속해서 증가해 왔다. 여자는 1980년(70.4년)에 70년을, 2001년(80.1년)에 80년을 넘겼다. 남자는 1996년*70.2년)에 70년을 넘긴 후 80년의 문턱까지 올랐다.

한국인은 OECD 회원국 국민들보다 평균적으로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OECD의 기대수명 평균은 남자가 77.9년, 여자가 83.3년이었다. 한국보다는 각각 1.7년, 2.4년 낮았다.

한국 남자와 한국 여자의 기대수명은 각각 2006년과 2003년 OECD 평균을 넘어선 후 그 격차가 지속해서 벌어졌다. 

한국 남자는 OECD 국가 중 15번째로 오래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자의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국가는 스위스(81.7년)였다.

한국 여자는 3번째로 기대수명이 높았다. 일본(87.1년), 스페인(86.3년)의 뒤를 이었다. 다만 OECD 회원국별 기대수명은 나라 별로 자료의 시점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다양하다. 

출생아 기대수명의 남녀 간 격차는 6년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단 0.1년, 10년 전보단 0.6년 감소한 것이며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작은 수준이다. 기대수명 격차는 1970년 7.1년에서 1985년 8.6년까지 꾸준히 증가하다 이후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다만 OECD 평균(5.4년)보다는 높다.

김 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사망 원인별로 보면 간 질환 부문에서 특히 남자의 기대여명이 개선되는 추세”라며 “남녀 모두의 기대여명이 증가하고 있지만, 남자의 기대여명이 비교적 빠른 속도로 개선돼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65세 생존자의 ‘기대여명(Average remaining life expectancy)’은 남자가 18.6년, 여자가 22.7년으로 각각 OECD 평균(남자 18.0년, 여자 21.3년)보다 0.7년, 1.4년 높았다. 기대여명이란 앞으로 살 것으로 기대되는 연수를 의미한다. 출생아의 기대여명은 곧 기대수명을 말한다.

20년 전인 1997년엔 OECD 평균보다 65세 남녀의 기대여명이 모두 낮았지만, 이후 고령층의 기대여명이 OECD 평균보다 빠른 속도로 높아진 탓이다. 20년간 OECD 국가 평균적으로 남자가 2.9년, 여자가 2.6년 오르는 동안 한국에선 남자가 4.8년, 여자가 4.9년 증가했다.

9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에서 기대여명이 1년 전보다 늘었다. 지난해 40세였던 남자는 40.7년을, 여자는 46.5년을 더 살 것으로 예측됐다. 60세의 경우 남자가 22.8년, 여자가 27.4년을 더 생존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대수명을 시·도별로 보면 서울(84.1년)의 기대수명이 가장 높았다. 

경기(83.1년), 세종(83.0년), 대전(82.9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부산과 충북, 경남의 기대수명이 모두 81.9세로 지역 중 가장 낮았다. 2014년과 비교했을 때 기대수명의 증가 폭이 큰 지역은 세종(1.8년), 울산(1.4년) 등이었다.

김 과장은 “기대수명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는 사회·경제적 기반과 더불어 보건 수준에서의 차이 등이 반영된다”며 “의료시설의 수준이나 접근성 등을 고려할 때 대도시가 농·어촌 지역보다 기대수명이 높은 편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생명표란 현재의 연령별 사망 수준이 유지된다면 특정 연령의 사람이 향후 몇 세까지 살 수 있는지 추정한 통계표다. 성·연령별 전국 및 시·도 사망자 수와 주민등록연양인구, OECD 기대 여명 자료 등을 토대로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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