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마사회 분당지사가 운영하고 있는 분당화상경마장이 암표상들의 천국으로 변질되고 있는데도 관리․감독권을 가진 분당지사가 이를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비난이 일고 있다.
분당화상경마장은 매주 금·토·일요일 서울·부경·제주 3개 경마장에서 시행되는 경주를 실시간으로 중계한다.
주간경마는 오전 9시 30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10시 40분(금요일은 11시 30분)에 첫 경주가 시작된다. 오후 6시 마지막 경주가 시작된다.
객장은 총 5개층 3440석을 운영 중이다. 이중 1, 5층은 스페셜(878석)과 페가수스석(60석)이고 나머지 2517석은 퍼블릭석이다.
입장료는 퍼블릭 3000원(일요일 5000원) 스페셜 6000원(일요일 1만원), 페가수스 3만원이다. 입장료에서 개별소비세 2000원, 교육세 600원(개별소비세의 30%)이 부과세로 구성된다.
문제는 분당화상경마장이 이미 암표상들의 돈벌이 각축장이 됐다는 사실이다.
경주 전날 입장좌석표를 암표상들이 예매함에 따라 좋은 자리는 이미 매진돼 정작 이용객들은 매입가의 2배를 주고 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신을 경마팬 이라고 소개한 P모 씨는 “출입구 앞 노상 경마예상지 판매 상인들도 암표장사를 한다”면서 “수년간 1층과 5층을 담당권역으로 하는 A씨와 3층을 담당권역으로 하는 B씨의 암표장사가 성업 중”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1인2매 구매와 환불제도는 경매팬을 위해 좋은 제도지만 암표상들이 이를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다”며 “여러 곳에 CC-TV가 설치돼 충분히 단속할 수 있는데도 분당지사가 이를 묵인하고 있다고 했다.
시민 k모 씨는 “기초질서 위반행위 중 암표거래가 수년간 계속돼 피해는 경마장을 찾는 시민 몫이 당연한 것처럼 됐다”며 “차제에 경마장에 기생하는 암표상들의 뿌리를 뽑아 건전한 레저스포츠로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 분당지사 관계자는 “단속 실적은 지난해 10건, 올해 4건이며 흡연자, 음주자, 암표상을 3회 단속 시 입장금지 조치하고 있다”면서 “하절기엔 빈 좌석이 있어 암표거래가 없다며 경마예상지 판매자들이 손님 유인책으로 하는 경우가 있어 단속 중”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