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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공범들 오후 영장심사…특검 첫 구속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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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공범들 오후 영장심사…특검 첫 구속 성공할까
  • 김성용 기자
  • 승인 2018.07.26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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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경공모 '초뽀'·'트렐로' 영장 청구
드루킹 일당 댓글 조작 범행 가담 혐의
▲ '드루킹' 김모(49)씨가 지난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허익범 특별검사 사무실에 출석하며 눈을 감고 있다. <뉴시스>

 '드루킹' 김모(49)씨가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핵심 회원들이 댓글 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오늘 구속 심사를 받는다.

 26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 필명 '초뽀' 김모(43)씨와 '트렐로' 강모(47)씨에 대한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등 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이들에 대한 구속 결과는 이날 밤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초뽀와 트렐로는 이른바 '킹크랩' 프로그램을 이용한 댓글 조작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킹크랩은 매크로, IP 변동, 인터넷 정보 조작, 사용자 정보 등 기능이 담긴 통합 프로그램으로, 드루킹 일당이 댓글 조작 범행을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초뽀는 드루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인물로, 경공모의 자금 관리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공모의 댓글 조작 범행과 정치권 인사에 대한 후원 내역이 담긴 USB(이동식 저장장치)를 갖고 있다가 경찰에 압수당한 바 있다.

 초뽀가 소유한 USB 안에는 드루킹 일당이 댓글 작업을 한 기사 URL(링크주소) 9만여 건이 담긴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경공모 회원들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2700만 여원의 후원금을 낸 정황도 포함됐다.

 트렐로의 경우 킹크랩 운용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인물이다. 그는 킹크랩 초기 버전 및 서버 등을 구축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특검팀은 이들을 수차례 소환해 킹크랩의 작동 방법 및 댓글 조작 범행의 시기와 규모 등을 추궁한 바 있다. 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들이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의 이번 피의자 신병확보 시도는 드루킹의 인사 청탁 대상으로 알려진 '아보카' 도모(61) 변호사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특검팀은 도 변호사를 긴급체포하고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으로부터 기각 결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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