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발생한 경기 파주 LG디스플레이 단지 내 화재는 119신고가 지연되면서 불길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5일 파주경찰서와 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2시 54분께 파주시 월롱면 LG디스플레이 LCD 단지 내 폐수처리장 신축 공사현장에서 불이 났다는 119신고가 접수됐다.
첫 신고자는 “스티로폼에 불이 붙어 자체 진화 중인데 불이 꺼지지 않고 연기가 계속 나고 있다”고 119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결과 불은 2시 9분께 최초로 인지됐지만 자체 진화를 벌이다 실패해 40여분이 지난 뒤에야 첫 신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큰 불길은 잡았지만 남아있던 잔불이 다시 시작돼 대형화재로 번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하 2층 폐수를 담는 수조의 스티로폼(폴리스티렌)에 먼저 불이 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불에 잘 타는 소재인 스티로폼이 워낙 많고 면적도 넓어 진화작업에만 5시간 가까이 걸렸다.
10층 높이 옥상으로 대피한 근로자들은 다행히 구급대원들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이들 가운데 6명은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밝히기 위한 관계기관 합동감식을 오는 9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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