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07-18 10:34 (금)
‘50년간 방치’ 서울・경기 접경지 12곳 관문도시 변신
상태바
‘50년간 방치’ 서울・경기 접경지 12곳 관문도시 변신
  • 이교엽 기자
  • 승인 2018.03.22 1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 관문도시 조성사업계획 수립…3단계 추진
지역특색 고려…일터・삶터・쉼터 어우러진 거점 조성
▲ 서울 관문도시 사당.

사람·교통·물류가 집중되지만 폐기물·음식물처리장 등 기피시설과 불법건축물이 난립해있는 서울시-경기도 접경지 12곳이 ‘관문도시’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이들 12개 지역을 서울 관문도시로 규정하고 각 지역 특성에 맞는 도시계획을 통해 종합재생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사당 ▲도봉 ▲온수 ▲수색 ▲신내 ▲개화 ▲신정 ▲석수 ▲수서 ▲강일 ▲양재 ▲구파발 등이다. 

시는 서울 관문도시 조성사업 종합계획을 수립해 상반기중 착수한다. 종합계획이 수립되는대로 총 3단계에 걸쳐 추진한다. 

각 지역별 특색을 고려하되 큰 틀에서 보존이 필요한 지역은 자연성을 보존·회복하고 나머지는 일터(일자리)·삶터(주거)·쉼터(문화·여가·복지)가 어우러진 거점으로 조성한다. 

권역별 균형을 고려해 1단계 사업지로 4개소(권역별 1개소)를 선정했다. 

4개 사업지는 청년을 위한 거점도시인 사당, 동북권 최대 복합 체육·문화·생태도시인 도봉, 첨단 철도물류 거점도시인 수색, 문화와 자연이 함께하는 산업관문인 온수다. 

1단계 사업지는 사당(동남), 도봉(동북), 온수(서남), 수색(서북)이다. 2단계 사업지는 신내, 개화다. 3단계 사업지는 신정, 석수다.

우선 시는 사당 일대(사당역~남태령역)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내년까지 사당 시범사업 사업승인을 받고 2020년 착공하는 게 목표다.

사당 일대가 전체 유동인구 중 20~30대 비율이 42%일 정도로 청년이 많은 지역이라는 점에 착안, ▲일자리 인큐베이터(지식산업센터, 청년창업지원시설 등 총 2만8000㎡ 규모) ▲청년·신혼부부 주택(200여세대) ▲문화·활동공간이 집약된 청년특구 등을 조성한다. 

출·퇴근시간대 통근·통학버스 정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사당역 주변 저류조 상부를 활용해 ‘통근·통학버스 전용 정류장’을 만든다. 채석장 폐쇄 후 수십년간 방치된 산림 절개지는 산사태 예방을 위한 안정화 작업을 거친 뒤 공공조경공간으로 조성한다.

이밖에 나대지와 저이용부지가 많은 관악구 남현동 일대는 공공 주도 개발로 사업 속력을 낸다. 서초구 방배동 일대는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관리한다. 

시는 각 지역 특성에 맞는 개별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경기도 접경지 4개소(수서, 강일, 양재, 구파발)도 관문도시로서 기능을 추가할 방침이다.

시는 “시계지역은 개발제한구역과 시계경관지구로 지정되며 개발이 제한되고 있지만 이런 개발억제정책은 오히려 관리의 눈을 피해 불법건축물이나 기피시설만 난립하고 자연은 자연대로 훼손되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그나마 개발제한이 해제된 곳들도 모두 주거지로만 채워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관문도시 사업은 그동안 방치했던 시 외곽의 소외지역을 지역특성에 맞게 거점으로 육성하거나 자연성을 회복하려는 것”이라며 “서울의 대표적 현안인 일자리 문제와 주거문제에 대한 좋은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