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시공 여부 집중조사해 최종 추락원인 밝히기로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부산 해운대 엘시티 추락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외벽작업을 위해 설치한 가설안전작업발판(SWC)의 부실시공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벌인 현장감식 결과 등을 발표했다.
경찰은 “SWC 고정장치인 앵커와 결합돼 있던 슈브라켓 4개 모두가 클라이밍콘이 부착된 채 추락했고, 클라이밍콘이 빠진 벽면 구멍 4개 모두에 타이로드가 남아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국과수 감식팀은 슈브라켓과 클라이밍콘의 연결은 정상이지만, 클라이밍콘과 타이로드의 연결에는 문제가 있을 개연성이 있다는 소견을 내놨다.
경찰은 앵커 매립 시 타이로드와 클라이밍콘 적정 연결 여부를 비롯해 철근 작업과 앵커 매립 작업 간의 간선으로 인한 임의조정, 콘크리트 작업시 거푸집과 맞추기 위한 임의조정, 시방서상 앵커 제품과 실제 시공된 제품의 동일성 여부, 앵커 제품 자체 결함, 유압실린더 및 호스 불량, 인상작업용 유압기 불량, 인상작업 장치의 결함, 유압기 조작 과실 등 여러 원인이 작용해 추락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작업일지, 도면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으며, 공사 관계자들을 차례대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더불어 작업현장 안전관리 소홀 여부와 하도급 관련 적법성 여부도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국과수 최종 감식결과와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통해 최종 추락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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