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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무증상 감염’ 가능성에 방역 구멍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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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무증상 감염’ 가능성에 방역 구멍 우려
  • 박경순 기자
  • 승인 2020.01.30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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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자, 바이러스 적어 검사로 식별하긴 어려워
확진자 외출한 국내서 무증상 감염될 경우 치명적
▲ 브리핑 중 기침 시 개인위생수칙을 선보이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 브리핑 중 기침 시 개인위생수칙을 선보이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중국 우한에 방문한 적이 없고 폐렴 증상이 있는 사람을 만나지도 않았는데도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해외에서 발생하면서 무증상 감염이 가능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30일 의학계에 따르면 감염 여부는 유(有)·무(無)가 아닌 확률에 의해 구분된다.

의학검색엔진 KMLE에 따르면 감염은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해 증세나 질병을 일으키는 증상감염과 증세가 미미하거나 없는 무증상 감염으로 나뉜다.

그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무증상 감염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는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징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난 29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전제를 달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무증상 감염자도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일본에서는 버스기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버스기사는 우한을 방문한 적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버스기사는 1월 8~16일까지 2차례에 걸쳐 우한에서 온 단체관광객을 태운 적이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우한에 다녀온 적이 없는지, 버스에 태운 관광객 중 증상이 있던 사람은 없었는지 등 추가 역학조사가 필요하지만 현재로서는 무증상자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감염병이 감염을 일으키려면 체내에 있는 바이러스가 특정한 방법을 통해 타인의 체내로 들어가야 한다. 

잠복기에는 바이러스 양이 적어 감염 가능성이 낮지만 해외에서 무증상 감염으로 의심될만한 사례들이 알려지면서 이 가능성을 원천배제할 수 없게 됐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할 때 나오는 물방울인 비말을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코와 입을 막으라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무증상자로부터 감염이 가능하다고 확인된다면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람과 사람 간 2차 감염 확인 사례가 해외에서 다수 발생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이미 3번째와 4번째 확진자가 격리 되기 전 외식과 병원 방문 등으로 외출을 한 상태여서 주의가 요구된다.

이미 감염력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보다는 다소 낮지만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 있다.

WHO에 따르면 1명이 감염시키는 인원 수인 재생산지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1.4~2.5로 추정한 상태인데 사스는 재생산지수가 이보다 높은 3이다. 메르스는 지역사회에선 0.6, 병원내에선 4 수준이었다.

무증상자 감염을 사전에 차단할 방법을 찾는 것도 현재로서는 요원하다. 정부는 무증상 감염에 대해서는 거리를 두고 있다. 

2차 감염과 무증상 감염 모두 현재까지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오는 것을 막으면 감염을 방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기 때문에 개인위생수칙 준수와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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