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는 오는 16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마을공동체 만들기 지원 등에 관한 조례안 공청회를 연다. 구는 마을 마들기 사업이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지원조례 제정이 선결과제임을 인식하고 추진하게 됐다.
조례는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에 관한 기본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지원센터 설치, 공간 나눔 장려 및 지원, 마을 아름지기 등을 포함하고 있어 서대문구만의 특별한 지원조례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구는 마을공동체야 말로 주민자치의 실현과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는 초석이라고 보고 올해 들어 구정의 주요 중점사업으로 선정, 차분히 준비해 왔다. 지난 3월19일 전담부서 설치, 4월에는 마을공동체 로드맵 수립을 마쳤다. 이어 곧바로 5월에는 마을공동체 지원센터 설치함으로서 본격적인 “서대문구 마을공동체호 출항 준비를 마치고 현재 순항 중이다.
한편 마을공동체 사업추진을 위해 꼭 필요한 활동공간확보 문제는 공공시설 유휴공간 개방을 통해 해결했다. 이미 서울시가 선정한 공공시설개방 시범구로 선정되어 이에 필요한 특별교부금 1억1,200만원을 지원받은 바 있다.
이달부터 53개소의 공공시설 유휴공간을 인터넷 예약시스템을 통해 개방함으로서 주민 누구나 커뮤니티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어 마을공동체 만들기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5월부터는 홍은1동 자치회관 별관에서 동네공동작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소규모 생활가구나 각종 목공예 작품을 만들어 판매하여 소득 증대와 주민의 소통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문강사를 초빙 체계적인 교육 및 본인이 직접 만든 작품에 대해 본인의사에 따라 전시, 판매 또는 직접 소장이 가능해 보람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지난 6일 10시 봉원교회와 오후2시 원천교회에서 연달아 5호 6호 공간나눔 협약식을 가졌다. 공간나눔은 마을공동체만들기의 핵심프로그램으로 민간의 유휴공간을 주민에게 개발하는 것으로 공공시설의 유휴시설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점을 보완하는 매우 필요한 사업이다. 이날 참여한 봉원교회는 샘뜰 공원을 주민들의 쉼터로 개방하고 샘뜰 카페를 독서공간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6호 원천교회는 교회 내 어린이 도서관과 놀이터를 전면 개방하고 주차장 30면을 주민에게 개방한다.
앞서 참여한 신현 교회, 홍성 교회, 향산 교회에서도 주차장, 카페, 어린이 시설 등을 개방했고 앞으로도 홍광 교회, 대신 교회와 협의하여 예배당을 결혼식장으로 개방하는 등 나눔 릴레이 사업을 계속해 나가 계획이다.
마을공동체를 이끌어 가는 프로그램 발굴해 동시다발로 추진한다. 우선 14개 각동에서 나름대로 특색 있는 아이템을 선정, 진행하고 있다. 연희동의 궁동산 생태조성, 북가좌1동의 장미터널 가꾸기, 홍은2동의 홍제천 폭포수 축제 등 총 51개 사업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또한 전체 주택 중 33%를 차지하는 아파트를 대상으로 그동안 무관심과 배타주의로 이웃을 잊고 살았던 주민들에게 이웃사촌 복원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10월1일까지 주민자치위원의 자치역량을 강화하고 마을 만들기 전문가로 육성하기 위해 주민자치 아카데미를 신설한다. 총 230명이 참가하며 교육과정은 입문 및 기초, 중견 과정과 마을만들기 전문가과정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