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지키던 육군 상병, 아버지를 지키기 위해 나서다
2015년 1월, 훈련을 마치고 집에 안부전화를 한 1사단 배수환(23) 상병은 아버지가 간암 판정을 받았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했다.
간이식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 배 상병은 망설임 없이 이식수술을 자청했다. 두 번에 걸친 검사에서 수술이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오자 소속부대에서는 즉시 수술승인과 청원휴가 조치를 하고, 배 상병이 수술 전까지 무리하지 않는 가운데 운동을 하면서 몸 관리를 하도록 조력했다.
이식수술은 4. 7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이승규 교수의 집도하에 장장 12시간에 걸쳐 진행된 대수술이었다. 현재 배상병은 자신의 간 60%을 아버지에게 무사히 떼어주고 회복중이다.
아버지는 수술이 잘되어 건강을 회복중이며, 약 열흘안에 퇴원할 예정이다. 배 상병은 무균실에 계신 아버지를 만날 수 있는 회복운동 시간 마다 나와 아버지의 안부를 물으며 父子간의 돈독함을 보여주고 있다.
병원을 찾은 중대장 조정훈 대위는 “군생활도 성실히 하고 효심도 깊은 배 상병이 참 뿌듯하다“ 고 격려하고, 부대에서도 배 상병이 회복하는데 필요한 여건을 마련해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하루빨리 회복하기만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배수환 상병은 “진지공사로 한창 바쁜시기인데도 중대장님을 비롯한 전우들이 병문안을 와주셔서 감사하다. 빨리 회복하고 복귀해서 전역할 때까지 성실히 복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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