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측, 지난 18일 특검팀에 의견서 제출
사건 경찰 이첩 보류 지시 전 尹 통화 인정
사건 경찰 이첩 보류 지시 전 尹 통화 인정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해병대원 순직사건의 초동 조사 결과에 대해 경찰 이첩을 보류하라고 지시하기 직전 윤석열 전 대통령과 통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 전 장관이 윤 전 대통령과의 통화를 처음 인정한 것이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장관 측은 지난 18일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에 이 전 장관이 2023년 7월 31일 윤 전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는 내용이 담긴 의견서를 발송했다.
이 전 장관 측은 "의견서에서 7월 31일 윤 전 대통령의 전화가 맞고 군을 걱정하는 우려의 말씀을 하신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과 이 전 장관의 통화가 이뤄진 시기는 'VIP 격노설'이 불거진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직후다.
앞서 공개된 통화 기록에 따르면 이 전 장관은 수석비서관 회의 직후인 오전 11시54분부터 '02-800-7070' 번호로 걸려 온 전화를 168초간 받은 바 있다. 이번 의견서를 통해 이 번호의 발신자가 윤 전 대통령이 이번에 처음 입증된 셈이다.
특검팀은 이 같은 사실을 토대로 격노설 및 수사외압의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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