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1일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다만 김성환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는 여야 모두 합의해 채택한 반면, 김영훈 후보자는 국민의힘이 퇴장한 채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채택했다.
국회 환노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고 김성환 후보자와 김영훈 후보자에 대한 경과보고서 채택을 논의했다.
여야는 우선 김성환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김형동 환노위 국민의힘 간사는 “김성환 후보자님이 환경부 수장으로서 환경부를 잘 이끌어가고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정부가 잘 운영되는데 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야는 김영훈 후보자의 경과보고서 채택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김형동 간사는 “김영훈 후보자가 과연 국무위원으로 우리에게 닥친 노동현장 문제를 꼼꼼하게 풀어나갈 것인가에 대해 많은 위원들이 걱정을 피력한다”며 “오늘 합의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채택하기 어렵다”고 했다.
김주영 환노위 민주당 간사는 “이미 김영훈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지난 16일 마무리했는데도 야당이 다시 문제를 삼는 부분에 대해 유감”이라며 “서로 의견을 조율해 채택하기로 했으니 계획대로 해달라”고 말했다.
김형동 국민의힘 간사는 안호영 환노위원장에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에 김영훈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로 결국 “김정은이 국민을 위협한다면 주적”이라고 언급한 부분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형동 간사는 “후보자가 ‘주적은 김정은’이라고 말한 부분을 보고서에 꼭 넣어달라”고 요구했다. 그리고 국민의힘 환노위원들은 모두 퇴장했다.
안 환노위원장은 국민의힘이 퇴장한 뒤 김영훈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