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의 자연, 북악산에 터를 잡은 전통문화공간 삼청각이 한방치유음악회 '동행'을 시작한다.
국악연주, 건강강좌, 약선요리가 결합된 한방 복합치유 프로그램이다. 자연, 음악, 음식이 어우러지는 한방치유음악회로 세종문화회관 삼청각과 강동경희대학교 한방병원이 공동 개발했다.
22일 서울 성북동 삼청각에서 열린 '동행' 시연회에서는 늦봄에서 초여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에 몸 속의 기운을 돋우는 건강법을 소개하고 계절에 어울리는 음악과 약선음식을 선보였다. 120분 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40분씩 건강강좌, 한방음악치료, 약선요리 세 부분으로 나뉜다.
한방음악치료는 간, 심, 비, 폐, 신의 오장과 이에 배속된 각, 치, 궁, 상, 우의 오음과의 상관관계에 따른 이론을 바탕으로 한다. 이날 공연에서는 '김죽파류 가야금 산조', '한세현류 피리 산조', 합주곡 '천년만세' 등 오음 중 봄에 해당하는 목기음악 연주를 선보였다.
가야금은 명주실을 뜯는 발현음악으로 눌려있는 기운을 촉동시키는 역할을 하는 악기다. 아주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중중모리 장단으로 기운을 돋운다. 힘차게 뻗어나가는 피리 소리는 가야금이 촉동시킨 기운을 발산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뻗어난 기운을 안정시키고 비위기능을 편안하게 하는 '천년만세'는 다음 순서인 식사를 대비한다.
한방건강강좌는 강동경희대병원 중풍뇌질환센터 고창남 교수, 연주 진행은 같은 대학병원 한방음악치료센터장 이승현 교수, 약선요리는 경희대병원 임상영양연구소장 조여원 교수가 맡았다.
토요일 오전에 열리는 '동행'은 주말 아침 신선한 북악산의 공기를 들이마시며 산책을 한 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종로에서 차로 10분 거리의 삼청각은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도 서울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다.
30일부터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오전 10시 삼청각 유하정에서 열린다. 레퍼토리와 메뉴는 매회 계절에 맞춰 달라진다. 40명에 한해 관람이 가능하며 관람료는 전석 13만원이다. 30일에는 비와 위를 주제로 강좌를 펼치고 생황 단소를 연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