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 100세 처방전 디톡스 (서은경 지음·성안당 펴냄)
평균수명 100세 시대를 앞두고 최근 각광 받는 건강법이 ‘디톡스’다. 말 그대로 ‘없애다’는 의미의 ‘디’(de)와 ‘독’이라는 뜻의 ‘톡스’(tox)가 결합된 단어다. 한 마디로 ‘독을 없애다’로 ‘몸 속에 들어있는 독소를 배출해 건강을 회복하는 방법’을 말한다.
저자 서은경 박사(한의학)는 동국대 한의과대학에서 석·박사를 마쳤으며, 생생한의원 대표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150세 디톡스 건강법 교실’을 2년 넘게 운영하며 대중에게 디톡스의 중요성을 설파해온 이 분야 전문가다.
새로 발견된 건강법도 아닌, 무려 2500년 전 그리스 히포크라테스 시대부터 존재했던 건강법인 디톡스가 현 시점 다시 각광 받게 된 이유로 21세기가 가진 필연적인 이유, 즉 영양 과잉, 독소 과잉이라는 시대적 특성상 몸 속 독소를 몸 밖으로 배출해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로 봤다.
그래서 디톡스가 왜 이 시대의 유일한 건강 장수 솔루션인지를 밝히고, 독소의 흐름, 디톡스의 원리, 몸과 디톡스, 체온·단식·미생물 디톡스 등 디톡스의 구체적 실천 방법에 이르기까지 한의학과 첨단의학의 성과를 넘나들며 디톡스 건강법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야생동물들은 병에 걸리면 어떻게 해결할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야생의 동물들은 병이 들면 본능적으로 다음과 같은 디톡스 활동을 한다고 설명한다. “양지 바른 곳에 가서(체온 디톡스) 병이 나을 때까지 완전히 굶거나(단식 디톡스), 어떤 야생동물은 변을 먹음(미생물 디톡스)으로써 몸속의 독소를 중화시킨다”고 답한다. 이는 “디톡스가 생물의 자연스러운 치유 행위”라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이 책의 파트3 ‘건강 100세를 준비하는 디톡스 건강법’을 통해 이 같은 주장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한편 물 잘 마시는 법, 단식하는 법, 미토콘드리아 건강법, 비타민과 미네랄 섭취법, 독소를 피하거나 10% 줄이는 법 등 꼭 필요한 디톡스 건강법을 독자가 직접 해볼 수 있도록 상세하게 제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저자는 여성들보다 디톡스가 더 절실한 남성들이 오히려 디톡스에 관심을 갖지 않는 사실을 안타까워 하며 아예 파트2 ‘남자들이여 여자처럼 디톡스하라’를 통해 남성들을 향해 디톡스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보통 의사나 한의사가 쓴 책이라면 병원이나 시술 홍보 목적이라고 여기고 덮어놓고 눈을 감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 책만큼은 읽어도 좋을 듯하다. 나 역시 한의사가 쓴 책이라는 생각에 읽어보지도 않고 후배에게 선물로 주려다 고이 간직하려고 마음을 바꿨을 정도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