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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퀸·화살·나쁜놈 천하, 할리우드영화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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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퀸·화살·나쁜놈 천하, 할리우드영화 실종?
  • 김정환 기자
  • 승인 2012.02.13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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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한국영화 두 편이 300만 관객, 한 편이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날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1월18일 개봉한 황정민(42) 엄정화(43)의 코미디 '댄싱퀸'(감독 이석훈)은 424개관에서 1796회 상영되며 11만9606명을 모아 누적관객 309만4126명으로 관객 300만명을 넘어섰다. 개봉 25일만이다. 재미, 감동, 정치사회 풍자가 잘 어우러진 데 힘입어 개봉 12일만인 1월29일 올해 개봉영화 중 최초로 200만 관객을 기록한데 이어 역시 올해 개봉 영화 중 처음으로 300만 관객을 기록했다.

같은날 막을 올린 안성기(60) 박원상(42)의 사회고발 '부러진 화살'(감독 정지영)도 378개관에서 1976회 상영되며 10만8516명을 끌어 누적관객 300만1666명을 기록했다. 순제작비 5억원을 포함, 총제작비 15억원에 불과한 작은 영화로 당초 상영관 확보나 '퐁당퐁당' 상영에 대한 우려 속에 출발했으나 무소불위 사법권력에 대한 국민들의 뿌리 깊은 불신과 반감, 이를 조롱하지만 끝내 좌절하고 마는 약자 '김경호 교수'(안성기)에 대한 공감·지지·안타까움을 바탕으로 손익분기점 50만명을 250만명이나 초과하는 진기록을 일궈내게 됐다.

2일 시작된 최민식(50) 하정우(34)의 액션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감독 윤종빈)의 열풍은 이날도 이어졌다. 711개관에서 3318회 상영되며 35만3884명을 추가해 누적관객이 217만939명으로 늘어났다. 개봉 4일만인 5일 100만 관객을 돌파해 올해 개봉 영화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한 이 영화는 10일만인 이날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빠르게 200만명 기록까지 작성해 버렸다. 극장에서 멀어졌던 중장년층 남성들, 복고풍·마초 영화라는데 거부감을 가질 법한 20대 여성들의 발길까지 이어지고 있는 점이 원동력이 되고 있다. 추세대로라면 12일 250만명 돌파도 유력해 보인다.

한국영화 '톱3'의 전성시대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12일 정오 영진위 집계에 따르면 '범죄와의 전쟁' 43%, '댄싱퀸' 13.1%, '부러진 화살' 9.8%의 예매율로 1, 2, 3위를 휩쓸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댄싱퀸' 이석훈(40), '범죄와의 전쟁' 윤종빈(33), '부러진 화살' 정지영(66)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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