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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서울 '40석에서 8석으로?'…수도권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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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서울 '40석에서 8석으로?'…수도권 패닉
  • 박주연 기자
  • 승인 2011.10.27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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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저녁 한나라당사 상황실에 마련된 10·26 재보선 TV 중계방송을 시청하던 한나라당 홍준표대표 및 지도부가 출구조사에서 박원순 후보가 크게 앞서자 상황실을 나서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약 6개월 앞두고 치러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득표율 면에서 한나라당은 서울지역 자치구 25곳 중 21곳에서 모두 패배했다.

용산·서초·강남·송파 등 4개 자치구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모두 야권 단일 후보인 박원순 후보에게 밀린 것이다.

이를 총선 선거구로 단순 환산할 경우 한나라당은 서울 48개 선거구 중 8석(용산, 서초 갑·을, 강남 갑·을, 송파 갑·을·병)만을 건지는 셈이다.

2008년 치러진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서울지역에서 40석의 국회의원을 배출했다. 하지만 강용석 의원이 제명되면서 현재 39석을 확보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사실상 '패닉'상태다. 서울의 표심은 작게는 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함께 흐르고, 크게는 전국의 표심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남경필 최고위원(경기 수원 팔달)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개혁에 매진할 때가 됐다"며 "젊은 층의 목소리를 듣고 대화하고 소통하려는 노력을 할 때 대책과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남 최고위원은 "국민은 정치권과 한나라당 소속 시장이 첨예한 사회적 갈등을 정치적으로 풀지 못하고 증폭시킨 것에 대한 심판을 했다"며 "정치권은 혁명당할 것인가 혁신할 것인가의 길목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이종구 서울시당위원장(서울 강남 갑)은 "당이 어렵고 소외된 사람들을 보듬어주지 못했고 이에 대한 민심이 나타난 것"이라며 "당은 앞으로 변화와 쇄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상찬 의원(서울 강서갑, 친박)은 "정치권 전체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며 "지도부도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지만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를 비롯해 정부와 당이 모두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국민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경재 의원(인천 서구 강화을, 친박)은 "당내 쇄신과 변화를 통해 젊은 층에게 기대를 줘야 한다"며 "MB정권이 추구해온 가치를 대폭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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