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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건희·김예성·건진법사 동시소환…대질신문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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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건희·김예성·건진법사 동시소환…대질신문 가능성도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5.08.18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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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건진법사, 김예성도 같은 날 불러
일각선 대질신문 가능성도 제기돼
▲ 김건희 여사가 18일 구속 후 두 번째 특검 조사에 출석했다.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와 건진법사 전성배씨도 같은 날 특검팀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뉴시스
▲ 김건희 여사가 18일 구속 후 두 번째 특검 조사에 출석했다.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와 건진법사 전성배씨도 같은 날 특검팀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뉴시스

김건희 여사가 18일 구속 후 두 번째 특검 조사에 출석했다.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와 건진법사 전성배씨도 같은 날 특검팀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 여사에 관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며 명태균씨의 공천개입 의혹 등을 캐물을 예정이다.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여사는 호송차를 타고 이날 오전 9시40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 앞에 도착했다.

특검은 구속영장이 발부된 다음날인 지난 14일 김 여사를 불러 조사했지만, 진술거부권을 행사해 유의미한 조사가 이뤄지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특검은 이날 김 여사가 명씨로부터 무료 여론조사를 받아본 대가로 지난 2022년과 지난해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이어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이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한 청탁 의혹이나 이른바 '집사 게이트'에 관해서도 질문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 여사에 앞서 집사 김예성씨도 조사를 받기 위해 이날 오전 9시30분께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지난 15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및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된 후 첫 출석 조사다.

김씨는 특검팀이 수사하는 집사 게이트 의혹의 핵심 인물이다.

집사 게이트는 지난 2023년 6월 기업들이 김씨가 설립에 관여한 IMS모빌리티에 총 184억원을 투자하는 배경과 과정을 둘러싸고 불거진 의혹인데, 당시 투자금 중 46억원 상당이 김씨 차명 법인 이노베스트코리아로 흘러갔다.
 
특검팀은 대기업의 거액 투자 배경에 김 여사와 김씨의 관계가 작용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다만 김씨의 영장에 김 여사가 언급되거나 거액 투자 의혹이 적히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김씨는 특검팀이 자신에게 적용한 업무상 횡령 등 혐의는 특검법상 수사 대상이 아니고, 김 여사와의 관계도 끊어진 지 오래라 사업상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측으로부터 고가의 금품을 받아 김 여사에게 각종 청탁을 시도한 건진법사 전성배씨도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오전 9시53분께 특검 사무실 앞에 도착한 전씨는 '통일교 측에서 받은 선물을 김건희 측에 전달했나' 등 취재진 물음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전씨는 지난 2022년 4~7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금품과 천수삼 농축차 등을 받은 뒤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하려 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알선수재)를 받는다.

구체적으로 전씨는 윤 전 본부장에게 2022년 4월 초 802만원 상당의 샤넬백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윤 전 본부장이 그해 7월 초 1271만원 상당의 샤넬백을 한번 더 건넸고, 7월 말 6220만원대의 그라프사 목걸이를 전씨에게 전달했다는 게 특검 시각이다.

특검은 윤 전 본부장이 2022년 8월 전씨에게 "(김 여사에게) 잘 전달됐냐"고 물었고 전씨가 "잘 전달됐다"고 답한 문자 내역을 확보하는 등 결국 3개의 금품이 김 여사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전씨는 '가방과 목걸이를 받은 것은 맞으나 잃어버렸고 김 여사에게 전달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며, 김 여사 측 역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김 여사와 주변인이 특검에 동시 소환돼 일각에선 김 여사와 이들의 대질 조사도 이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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