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직한 고가 물품 구매를 빌미로 소상공인들을 유혹하던 전화사기(보이스피싱)가 소액 물품 사기로 진화하고 있다.
18일 충북 충주시에 따르면 쌀 가게, 이사업체, 교복 판매점, 안경원 등에 최근 충주시청 공무원을 사칭한 전화사기 시도가 잇따랐다.
사기범들은 "저소득층 지원사업 납품업체로 선정하겠다"고 소상공인들의 환심을 산 뒤 독거노인 거주지 비상벨 등 복지물품 선구매 비용 송금을 요구하고 있다.
쌀 가게를 하는 A씨는 "저소득 가구에 나눠 줄 쌀을 구매하겠다"는 공무원 사칭 전화를 받았다. 휴대전화로 명함도 보냈으나 A씨가 시청에 관련 내용을 확인하면서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이사업체를 하는 B씨도 저소득가구 이사비 지원사업 일괄 계약을 빌미로 독거노인 비상벨 선구매 비용 송금을 요구받았다. B씨 역시 시청 담당 부서 전화 문의를 거쳐 보이스피싱임을 확인했다.
시 관계자는 "복지물품 대리 구매를 요구하는 보이스피싱이 늘고 있다"면서 "자신을 공무원이라고 소개하는 전화는 반드시 시청 담당 부서 일반 업무 전화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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