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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률 19년 만에 최고···소비 부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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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률 19년 만에 최고···소비 부진 '여전'
  • 송혜정 기자
  • 승인 2017.06.0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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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총저축률이 36.9%로 나타나 지난 1998년 3분기(37.2%) 이후 약 19년(74분기)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7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총저축률은 36.9%로 전기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2.6% 증가)이 최종소비지출(0.9% 증가)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는 외환위기 여파로 소비가 급격히 둔화된 1998년 3분기(37.2%) 이후 약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년 간 경기침체가 지속된데다 실질 소득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고 전세값 부담과 고령화에 따른 미래 대리 심리가 강해진 것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총저축률은 가계, 기업, 정부 등 경제 주체들이 쓸 수 있는 소득 가운데 안 쓰고 남은 돈의 비율를 의미한다. 총저축률은 총저축을 국민 총처분 가능소득으로 나눠 계산한다.

총저축률은 1988년(1998년 1분기 40.6%) 40%를 넘어선 뒤 하락세를 나타냈다. 2000년 이후에는 30% 초반대(2001년 1분기 30.1%)까지 떨어진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 3년 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는 수출과 투자는 늘어나고 있지만 소비 회복세가 지연되면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발표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1.1% 성장해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나타냈지만 민간소비는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국은행 김영태 국민계정부장은 "GDP 성장 비해 민간소비 회복세는 미흡하다고 생각한다"며 "신제품 출시를 앞둔 휴대폰 구매 연기, 중국 관광객 감소,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인해 1분기 민간소비는 회복세가 미흡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소비심리지수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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