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한나라당 의원들은 27일 "박원순 시장을 지지하지 않은 46% 시민들의 의사가 '승자독식'이라는 정치권의 굳어진 습관의 모래벌판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철저한 감시자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나라당 당원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박 시장이 자신을 지지한 시민들만의 시장이 아닌 전체 시민의 시장으로서 시정을 잘 이끌어 줄 것을 진심으로 소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전체 의석의 4분의 1 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서 시장과도 정치적 입장을 달리하게 됐다"며 "어렵고 힘든 소수 야당의 길을 강건하게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박 시장이 전체 시민의 시장임을 자임하고 실천할 때 기꺼이 박수를 치겠지만 편가르기와 아집의 성벽으로 시민들의 마음을 조각조각 갈라놓는다면 강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미래를 생각하는, 다음 세대를 배려하는 나눔과 복지를 실천한다면 응원하겠지만 특정정파의 논리에 함몰 돼 무차별적인 복지로 나간다면 세금을 내는 시민들과 함께 과감하게 저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아울러 "신임 시장이 시의회 소수당과 소통에 나선다면 무릎을 맞대고 시정을 논의 하겠지만 독선과 독주의 시정을 펼친다면 소리 높여 그 행태를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서울시민들의 소중하신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무서운 민심 앞에 자성하고, 거듭남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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