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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이어라, 25일 공식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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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이어라, 25일 공식개관
  • 박현주기자
  • 승인 2015.11.1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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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부터 건립이 추진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25일 광주시에서 12년만에 정식으로 문을 연다.

19일 국립아시아문화의전당 방선규 전당장 직무대리는 서울정부청사 외교부별관에서 "아시아 최대 복합 문화시설을 갖춘 문화전당은 아시아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국제 문화교류의 플랫폼으로서 아시아의 중심적인 문화 창조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전체 대지면적 13만4815㎡, 연면적 16만1237㎡(약 4만평) 규모로 아시아 문화예술기관 중 최대를 자랑하는 문화전당은 연면적 기준 국립중앙박물관보다 약 1.2배 크다. 총 7030억원이 투입됐다.

방선규 전당장은 "구 전남도청을 중심으로 주요시설이 지하광장 형태로 건립되었다"면서 "지하인지 지상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빛이 내외를 오고간다"고 소개했다. 우규승씨의 설계로 '빛의 숲'이라는 건축 개념으로 신축됐다. 천창을 통해 채광과 환기가 충분히 이루어지게 했고 옥상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됐다.

건물은 거대한데 콘텐츠는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방 전당장은 "국제사회 기여와 아시아문화의 다양성 측면에서 보이지 않는 가치가 많다"며 "전시와 공연 등 서울의 문화공간 같은 소비성 구조가 아닌 창작과 제작공간으로 미래의 보고이자 희망적인 예술기관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문화전당에서는 다양한 콘텐츠들의 창·제작과 유통이 이루어진다. 최신 공연예술 작품을 기획하고 공동으로 제작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제적 유통 관계망을 통해 아시아와 세계로 진출할 판로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 9월 부분 개방에서 선보인 공연축제 프로그램 33개 작품 중 '제로 리:퍼블릭'(사카구치 쿄헤), '열병의 방'(아피찻퐁 위라세타쿤), '만 마리의 호랑이'(호추니엔)등 16개 작품은 총 93회에 걸쳐 국제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

특히 문화전당은 아시아 문화예술인들에게 창작과 교류의 장을 제공한다. '아시아 레지던시'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인을 대상으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한편, 최대 20팀 내외까지 수용 가능한 '아시아 창작스튜디오'를 광주광역시 구 서구 청사에 조성, 아시아 예술인들의 창작활동 공간(스튜디오)과 전시실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해외 문화예술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아시아 문화예술 소통의 구심점이자 세계로 이어지는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문화전당은 인도의 국립인디라간디예술센터, 베트남의 국립역사박물관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미국의 게티연구소, 네덜란드의 라익스아카데미, 싱가포르의 국립미술관 등 세계 유수의 문화예술 기관과 협력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문화전당은 '아시아 전통오케스트라'와 '아시아 무용단' 창단, '아시아 스토리텔링' 사업, '유네스코 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위원회 사무국' 유치 등을 진행해왔다. 향후 아시아 권역별 문화장관 회의를 확대해 정례화하고, 내년 6월에는 제7회 ASEM 문화장관회의를 문화전당에서 개최, 문화전당이 아시아 문화예술 커뮤니티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방선규 전당장은 "나아가 아시아 국가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문화 분야에서 국제개발 협력사업(ODA 형태)을 발굴하고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추진해 아시아 각국과 문화 교류의 지평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전당은 국내 관광산업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관광 상품 개발 및 지역 연계 마케팅을 펼친다. 광주, 전남 등의 지방자치단체와 고속철도(KTX), 고속버스 등 대중교통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한편, 지역 축제 기간 등 주요 시기에 문화전당을 경유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방 전당장은 "광주시의 경제적 취약성으로 우려하는 부분이 많지만 수익사업 다변화 등을 통해 2020년까지 재정자립도 30%를 달성하겠다"고도 전했다.

개관을 계기로 문화전당에서는 5개국(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장관이 참석하는 '제2회 한·중앙아시아 문화장관회의', 전국어린이박물관 협의체 소속기관과 유관기관 총 13곳이 참여하는 '2015 전국어린이박물관 박람회', 포스트 디지털 시대의 미디어 탐구를 주제로 4일 동안 전시·워크숍·강연 등이 이어지는 '액트 페스티벌-테크토닉스'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또 글로벌 문화마케팅 거장 클로테르 라파이유,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 등 문화관련 분야 국내외 석학의 특별강연도 문화전당에서 진행된다.

25일 개관 행사는 연출가 겸 배우인 박칼린과 KBS 김한별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과 중앙아시아 5개국 문화장관 등 700여명이 참석하며 시민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한편, 문화전당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되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화·목·금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야간 개방을 하는 수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http//:www.acc.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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