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현대무용단(예술감독 안애순)은 대표 레퍼토리인 '불쌍'이 30~31일 호주 시드니 콩코스 극장 내 시어터홀 무대에 오른다고 15일 밝혔다.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이동옥)의 초청을 받았다. 호주 G20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불쌍'은 종교적 상징인 '불상'을 소리나는 대로 표기한 것이다. 불상이 신의 얼굴이 아닌 속세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얼굴임을 강조한다. 무방비로 문화의 침범에 노출되는 우리의 오늘을 다양한 동양의 전통춤에 기반한 현대적 움직임으로 풀어낸다.
현대 무용과 타 장르의 융합도 눈길을 끈다. DJ 소울스케이프, 설치미술가 최정화가 음악과 무대 작업에 힘을 보탰다.
국립현대무용단은 "호주 현지인들과 교민들에게 한국문화와 현대무용의 성과를 소개하는 동시에, 오세아니아 대륙 첫 진출을 통해 향후 한국 현대무용의 해외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애순 예술감독의 대표작인 '불쌍'은 앞서 2009년 LG아트센터 초연 이후 2013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트 서밋 인도네시아 2013(Art Summit Indonesia 2013)'의 초청공연, 지난해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국립레퍼토리시즌 공연으로 주목 받았다.
6월과 8월에는 이탈리아 파브리카 유러파(Fabrica Europa)와 독일 탄츠임아우구스트(Tanz Im August) 공연도 앞두고 있다. 2016년 프랑스 샤이오국립극장에서 초청공연한다.
저작권자 © KUB우리방송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