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공립단체들이 잇따라 제야음악회를 마련한다. 예매 오픈부터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높은 공연들이다. 클래식, 뮤지컬 등 장르도 다양하다.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은 31일 오후 10시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제야음악회 2014'를 연다.
R&B 그룹 '솔리드' 출신 가수 김조한과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국립극장 내 국립국악관현악단 유니트, 남궁연과 국악 타악주자 민영치가 결성한 타악 퍼포먼스 듀오 '케이-비트 앙상블(K-Beat Ensemble)' 등이 출연한다.
이 공연에 앞서 같은 날 오후 8시 달오름극장에서 '제야판소리'를 마련한다. 안숙선 명창이 제자들과 함께 꾸민다. 국악그룹 '푸리' 멤버이자 국립창극단의 히트 신작이었던 '변강쇠 점찍고 옹녀'의 작창을 맡은 한승석 명창을 비롯해 이선희 명창,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 조정희 명창이 분창으로 참여한다. 이들은 스승과 함께 '흥부가'를 선보인다.
'국립극장 제야음악회 2014'와 '제야판소리-안숙선의 흥부가' 공연이 끝난 후 문화광장에서는 야외 불꽃놀이와 함께 새해 카운트 이벤트가 마련된다.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은 같은 날 오후 9시30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14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를 연다.
차세대 지휘자로 통하는 이병욱이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를 이끌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등에서 활약한 소프라노 캐슬린 김을 비롯해 바리톤 임경택,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출연한다.
바그너의 오페라 '리엔치' 서곡과 멘델스존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g단조,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중 '친애하는 후작님' 등을 들려준다. 음악회에 이어 '불꽃놀이와 함께하는 새해를 여는 카운트다운'을 진행한다.
◇세종문화회관(사장 박인배)은 30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송년콘서트 '메모리스 2014', 31일 오후 7시30분·10시30분 대극장에서 제야콘서트 '프로마이즈 2015'를 연다.
송년콘서트는 '조수미, 그리고 윈터 판타지'라는 부제를 달았다. 소프라노 조수미와 클래식, 오페라, 뮤지컬, OST 등 다양한 장르의 크로스오버 무대를 꾸민다. 지휘자 김주현이 이끄는 55인조 오케스트라 아시안 클래식컬 플레이어즈가 함께 한다. 1부에서는 유럽에서 활약한 오르가니스트 신동일의 파이프오르간 연주, 뮤지컬배우인 윤영석이 협연한다. 2부에서는 첼리스트 양성원이 힘을 보탠다.
충무아트홀 제야음악회 포스터 2014-12-16
제야콘서트에는 임태경, 민영기, 옥주현, 신영숙, 임혜영, 전동석 등 뮤지컬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모차르트!' '레베카' '캣츠' 등의 뮤지컬 넘버를 들려준다. 지휘자 구모영이 이끄는 오케스트라 아시안 클래식컬 플레이어가 함께 한다.
◇충무아트홀(사장 이종덕)은 31일 오후 10시20분 충무아트홀 로비에서 제야음악회 '리뷰 오브 2014 충무아트홀'을 연다.
음악감독 변희석, 맹성연, 피아니스트 이범재, 바이올리니스트 KoN, 소프라노 장유리, 뮤지컬 배우 박준면, 양준모, 이경수, 최재림, 핑걸스, 야단법석 등이 출연한다. 유명 뮤지컬 넘버, 오페라 '리타' 삽입곡을 들려준다. 뮤지컬배우 정상훈이 사회를 본다.
2015년을 알리는 카운트다운에 맞춰 공연 전 준비한 소망풍선에 각자의 소망을 적어 새해 첫 하늘에 날려 보내는 이벤트도 마련한다. 전석초대로 무료 공연이다.
◇강동아트센터(관장 이창기)는 31일 오후 10시 '가는해 오는해 2014 GAC 제야음악회'를 연다.
첼리스트 송영훈이 클래식을 들려주고 뮤지컬배우 소냐와 윤형렬이 뮤지컬넘버를 들려준다. 유니버설발레단 단원 황혜민·엄재용은 발레 '호두까기 인형'의 장면을 연출한다. 그란데오페라합창단은 '올드랭사인'을 들려준다. 모스틀리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협연한다.
◇성남문화재단(대표 정은숙) 성남아트센터는 31일 오후 10시 '2014 성남아트센터 제야음악회'를 연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최수열의 부지휘자가 지휘를 맡고 팝페라 가수 카이가 진행한다. 소프라노 박혜상과 테너 정의근이 출연한다. TIMF 앙상블과 브라스마켓이 연주를 맡는다.
전반부는 수자토의 르네상스 춤 모음곡을 시작으로 교향곡, 오페라, 오페레타 아리아 등을 들려준다. 후반부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마이 페어 레이디' '지킬 앤 하이드' '오페라의 유령' 등 뮤지컬 넘버를 선보인다. 공연 후에는 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여러 부대 행사를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