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의 성지 스코틀랜드에 있는 100여 증류소들은 제각각 독특한 역사와 자연 환경,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그 차이가 위스키에 개성을 부여하는 근본이 된다. 위스키를 마시는 것은 곧 그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이고 그 개성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달러를 넘어설 때 와인이 유행하고 2만 달러를 넘어설 때 싱글몰트위스키와 캠핑 문화가 유행한다고 한다. 2010년에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넘어선 우리나라는 이미 세계에서 손꼽히는 위스키 시장이다. 하지만 양적 성장에 비해 위스키를 즐기는 취향의 다채로움이나 문화에는 아쉬움이 있다. 우리에겐 여전히 위스키에 대한 더 많은 경험과 정보가 필요하다.
'위스키 대백과'는 위스키와 관련된 수많은 글의 원전이다. '대백과'라는 제목과 '싱글몰트위스키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이라는 부제는 그 자신감의 표현이다.
1부에서는 위스키의 역사, 제조 과정, 지역적 특징에 대해 설명한다. 위스키 업계가 가장 널리 활용하고 있는 몰트 향미 분석툴을 소개하고 향미를 표현하는 12가지 카테고리와 시음 방법, 그리고 그에 따라 위스키를 분류하는 방식을 해설한다.
2부에서는 실제 증류소와 몰트위스키에 대한 본격적인 소개가 펼쳐진다. 증류소의 위치를 일일이 표기한 지도를 시작으로 증류소별로 설립자와 역사, 자연 환경, 특징을 설명한다. 위스키마다 숨어 있는 사연도 소개된다.
통계학자로 일하면서 분류 방법론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데이비드 위셔트가 썼다. 170종류의 다양한 술을 갖춘 정통 바를 운영하고 있는 주영준씨가 옮겼다. 520쪽, 3만8000원, 금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