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08-18 16:16 (월)
박정자, 낭독 콘서트 '영영이별 영이별'…정순왕후의 애달픈 한
상태바
박정자, 낭독 콘서트 '영영이별 영이별'…정순왕후의 애달픈 한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10.10 13: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연극계의 대모 박정자(72)가 25일 오후 7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음악당 IBK챔버홀에서 낭독 콘서트 '영영이별 영이별'을 연다.

연극·문학·미술·역사·영상·음악 등이 융합된 복합 미디어 콘서트다. 조선의 여섯 번째 왕 단종의 비 정순왕후 송씨가 이승을 떠나면서 시간을 되돌아보며 들려주는 이야기를 라이브 음악, 영상 등과 함께 감성적으로 그려낸다.

소설가 김별아의 동명 장편소설이 원작이다. 수양대군(세조)의 명으로 영월로 유배를 가는 단종과 청계천 영도교에서 영원히 헤어진 정순왕후의 사랑을 그린다.

세상을 떠난 정순왕후의 혼백이 단종에게 굽이굽이 그 세월을 털어놓는 형식이다. 죽는 날까지 침묵해야 했던 기구하고 애달픈 사연을 여든두 살의 나이에 죽어서야 고백한다.

정순왕후는 열다섯의 나이에 한 살 어린 단종과의 정략혼사로 왕비가 되지만 1년 6개월 뒤, 단종이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기자 의덕왕대비가 된다. 영월로 귀양을 간 단종이 다섯 달 만에 사사 당하자 서인에서 걸인, 날품팔이꾼, 뒷방 늙은이가 돼 홀로 여든둘에 세상을 떠났다.

'단종 실록' 전의 비극을 그린 서양화가 서용선의 작품을 무대 배경으로 옮긴다. 기타리스트 이정엽이 연주를 맡았다.

박정자는 물론 연주로 힘을 보태는 해금 연주자 강은일은 개런티 없이 출연한다. 서울서예박물관 리모델링 기금마련을 위한 첫 번째 행사라는 취지에 공감했다.

공연 후에는 원작자인 김별아 사인회와 더불어 그녀와 박정자, 서용선이 함께하는 대화의 시간도 마련된다. 3만5000원. 예술의전당 02-580-1300

한편, 공연수익은 리모델링 후원기금으로 사용된다. 앞으로 서울서예박물관 후원을 위한 '서박사'(서울서예박물관사랑모임)도 결성될 예정이다. 관심 있는 일반인들도 서울서예박물관 기금조성에 동참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