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설공단은 다음달 23일까지 을지로 아뜨리애(愛) 갤러리에서 '서울의 지하 풍경'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대규모 쇼핑몰처럼 화려한 상업공간들에 밀려 그 가치가 잊혀져가고 있는 서울의 대표적 지하 공간인 지하도상가를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현재 서울시에는 29개 지하도상가가 조성돼 있다. 면적만 14만9920㎡로 명동의 6분에 1에 해당한다. 특히 4대문 안에는 17개의 상가가 이어지며 서울 중심부 곳곳을 연결하고 있다.
전시는 '지하도상가, 그리고 사람들'과 '지하도상가에서 만난 풍경' 등 두 가지 섹션으로 구성됐다.
지하도상가를 지켜온 사람들과 상인들의 이야기, 지하도상가에서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풍경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공단은 서울시민의 일상 풍경을 고스란히 담은 작품들을 통해 잊혀져가고 있는 것들의 소중함을 되살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성규 공단 이사장은 "(지하도상가는) 익숙한 만큼 무심코 지나치는 공간"이라면서도 "오랜 시간 이야기들이 쌓여 진한 매력을 발하고 있는 지하도상가의 가치가 이번 전시를 통해 시민들에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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