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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부아트센터, 김우진 개인전…플라스틱으로 꿈·소망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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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부아트센터, 김우진 개인전…플라스틱으로 꿈·소망 표현
  • 허상천 기자
  • 승인 2014.08.13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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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을 소재로 꿈과 소망을 표현해 내는 '김우진 작가 개인전'이 부산 송도 암남공원로 미부아트센터에서 오는 14일부터 10월 12일까지 열린다.

어렸을 적 동물사육사가 되는 꿈을 간직했던 김우진은 꿈과 소망들과 같은 이야기를 플라스틱 의자로 표현 한다.

그가 소재로 사용하는 플라스틱은 쉽게 조작할 수 있고 비중이 작으며 거의 부식하지 않기 때문에 금속, 나무, 유리 대신 여러 용도로 사용된다.

플라스틱은 튼튼하고 가볍고 성형 합성물에 여러 가지 안료를 혼합하여 어떤 색깔이든 마음대로 낼 수도 있다. 어느 정도 열만 가하면 무형의 물질로서 어떠한 물질의 모습으로도 성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초라한 대체품의 이미지를 만드는 데에도 일조한 재료이다.

김우진은 이러한 플라스틱 특징이 가장 잘 나타는 원색의 플라스틱 의자를 작품의 재료로 사용한다.

작품의 형태가 분절된 형태의 이어붙임이라면 색은 추상에 가깝다. 동물의 사실적 색과 전혀 닮아 있지 않다. 대량생산된 플라스틱 의자는 주로 빨강, 파랑, 녹색으로 제작된다.

대량생산품을 그대로 작품의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김우진의 작품에서는 빨강, 파랑, 녹색이 조화롭게 작품의 면을 채워간다.

플라스틱 의자 조각을 색면처럼 조각내고 사슴, 말, 양, 말 등 흔히 잘 알려진 동물로 재탄생시킨다. 빨강, 파랑, 녹색의 색들이 상징하는 열정과 지혜, 그리고 생명성은 동물의 형상을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빨강과 파랑, 녹색의 플라스틱 조각이 이뤄낸 원색의 동물의 형상은 산만해보이거나 동물의 형태를 인지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는다. 플라스틱 조각조각은 검정색을 부분적으로 덧칠하여 조각난 색면들이 연결되어 보이기 때문이다.

작품의 모든 조각은 검정색으로 채색이 되어 있어서 동물을 재현한 색이 아닌 원색이지만 감상자의 시선을 분산시키지 않는다.

이 검정색은 플라스틱 의자의 가벼움이나 원색의 강렬함으로 시선이 전체의 형태를 보는 것을 방해하는 것으로부터 차단하였다. 원색의 색들은 작품 전체에 이어지는 검정색으로 마치 처음부터 하나의 색이였던 것처럼 조화롭게 보인다.

한편 김우진 작가는 대전 한남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한남대 대학원(조소 전공) 석사 과정에 재학하고 있다. 2012년 첫 전시를 시작으로 개인전 4회 단체전 및 기획전 43회 전시를 가졌다.

이번 전시는 휴관일인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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