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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미술 작품으로 변신한 '천년 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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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미술 작품으로 변신한 '천년 한지'
  • 강신욱 기자
  • 승인 2014.08.11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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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이상을 간다는 한지(韓紙)가 설치미술 작품으로 변신했다.

충북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기획 전시 '대숲에 스미는 등불'은 한지작가 이종국씨가 직접 만든 한지 조형물 20점을 청주시 내덕동 첨단문화산업단지 로비에서 10월 말까지 선보인다.

작품 1개의 길이는 평균 15m이며 최대 20m에 이르는 것도 있다.

대나무와 한지만을 사용했고 회화적 요소를 가미해 한지의 매력을 한껏 드러냈다.

이 작가는 청주시 문의면 벌랏마을에서 닥나무를 재배한 뒤 전통기법 그대로 한지를 만들고 있다.

자신이 만든 한지를 이용해 종이 항아리, 부채, 한지조명 등 다양한 문화상품을 제작하고 있다.

이 작가의 작품은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를 비롯해 국립현대미술관, KTX 서울역 명품브랜드관 등에서 만날 수 있고 해마다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세계 각국에서 초대전을 열고 있다.

비단이 500년밖에 가지 않는다면 한지는 천년 이상을 간다고 한다.

좋은 닥나무를 가마솥에 찌고 말린 뒤 백닥(백피)을 만들고 물질과 탈수, 건조 등 99번 과정을 거쳐 100번째 사용하는 사람의 손에서 한지로 탄생한다.

한지로 만든 고려와 조선의 많은 문헌이 500년 넘도록 부패하지 않고 지금까지 보존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작가는 "한지를 이용해 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수많은 문화상품을 만들 수 있고 지금까지 보여준 건 10%도 되지 않을 것"이라며 "다양한 디자인과 스토리텔링, ICT 산업과 연계하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끝없는 지원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의 043-219-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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