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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 인화학교 정상화 외면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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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 인화학교 정상화 외면 '시끌'
  • 신솔민 인턴기자
  • 승인 2011.10.19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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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화학교 성폭력 대책위원회가 18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우석재단 자진 해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장애인부모연대 회원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광주 인화학교 학생들을 교육할 특수교사 모집에 제동이 걸려 수업 차질이
우려된다.

19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인화학교 재학생 21명이 다음 달 1일부터 광주의
특정 장소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전학을 추진중이다.

시교육청은 초·중·고등부별로 학생들이 각기 다른 학교에 적을 두는 대신
청각장애를 감안, 특정 장소에 모여 함께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이들 학생들을 교육할 담임과 교과목 담당 등 10명의 특수교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교육과학기술부에 정원 배정을 요청했다.

하지만 교과부는 행정안전부의 공무원 정원 제한을 이유로 단 1명의 인원만
배정한다는 지침을 내려보내 인화학교 학생들의 수업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교육청은 수업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선 인화학교에 재학중인 특수교사
중 5명과 일반 특수교사 2명을 기간제 교사 신분으로 특별채용 할 방침이다.

인화학교 교사 중 특별채용 대상자는 성폭력 사건에 연루되지 않고 학생 인권
보호를 위해 노력한 교사가 포함된다.

시교육청은 인화학교 학생들을 하루라도 빨리 전학시켜 달라는 학부모들의 요구에
따라 다음 달 초로 앞당겼으며, 특정 장소가 장기적인 교육을 하기에 부적합해
내년 3월에 다시 특정 학교로 전학시킨 뒤 2013년 개교 예정인 공립 특수학교
(선우학교)로 전학시킬 계획이다.

특수교사 인원 배정이 1명 뿐이라는 소식에 학부모와 시민단체도 발끈하고 나섰다.

인화학교 성폭력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영화 '도가니'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자
교과부가 대책을 내놓는 등 호들갑을 떨더니 정작 인화학교 학생들의 정상적인
교육을 위한 지원은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화학교 학부모와 광주장애인부모연대는 교과부를 상대로 인화학교 특수교사
확충을 촉구하는 집단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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