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할린의 유일한 우리말 신문인 새고려신문이 창간 65주년을 기념해 특별 전시회를 열고 있다.
6월2일까지 유즈노사할린스크 안톤 체호프 미술박물관에서 계속되는 ‘유라시아: 평화의 길로’다. 남과 북, 사할린과 재일교포 학생들이 내놓은 유화, 수채화, 드로잉, 한국화, 디자인 등 150여 점으로 꾸몄다.
한국에서는 인천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이 30점, 북한에서는 평양학생소년궁전 학생들이 평화와 민족성을 주제로 한 작품 27점을 출품했다. 재일조선학생미술전람회에 입상한 일본 총련계 조선학교 학생 작품 47점도 함께 걸렸다.

안나 주크 미술박물관장은 “학생들의 그림은 감동을 주고 있다”며 “무엇보다 이 전시회가 우리를 통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들의 눈에 비친 세계는 국경과 민족을 넘어 보편적인 가치인 선과 미래의 가치인 평화를 이야기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 기획전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려인 이주 150주년을 맞아 설립된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올 하반기 한국이민사박물관에서 ‘황무지에서 지켜낸 민족혼’ 특별전시를 열 계획이다. 러시아 동포사를 현지 고려극장과 고려일보 등 주요 단체와 예술가들의 과거와 현재를 발굴, 연구해 보여준다.
저작권자 © KUB우리방송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