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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평화의 길로’…남북과 사할린·재일동포 학생미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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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평화의 길로’…남북과 사할린·재일동포 학생미술전
  • 유상우 기자
  • 승인 2014.05.22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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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의 유일한 우리말 신문인 새고려신문이 창간 65주년을 기념해 특별 전시회를 열고 있다.

6월2일까지 유즈노사할린스크 안톤 체호프 미술박물관에서 계속되는 ‘유라시아: 평화의 길로’다. 남과 북, 사할린과 재일교포 학생들이 내놓은 유화, 수채화, 드로잉, 한국화, 디자인 등 150여 점으로 꾸몄다.

한국에서는 인천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이 30점, 북한에서는 평양학생소년궁전 학생들이 평화와 민족성을 주제로 한 작품 27점을 출품했다. 재일조선학생미술전람회에 입상한 일본 총련계 조선학교 학생 작품 47점도 함께 걸렸다.



남과 북은 물론 일본 총련계 조선학교 학생들의 외국 공동 전시라는 점에서 현지에서 주목받고 있다.

안나 주크 미술박물관장은 “학생들의 그림은 감동을 주고 있다”며 “무엇보다 이 전시회가 우리를 통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들의 눈에 비친 세계는 국경과 민족을 넘어 보편적인 가치인 선과 미래의 가치인 평화를 이야기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 기획전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시 기획자이자 ‘고려인이주 150주년 기념추진사업위원회’의 문화예술위원회 대표인 이철주 프로듀서는 “평화를 지키는 공존과 공영의 비전을 이야기하고 싶었고 그 결과물을 이번에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공생과 평화의 시대에 고려인과 재일조선인 등 외국 동포 사회가 훌륭한 가교 구실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고려인 이주 150주년을 맞아 설립된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올 하반기 한국이민사박물관에서 ‘황무지에서 지켜낸 민족혼’ 특별전시를 열 계획이다. 러시아 동포사를 현지 고려극장과 고려일보 등 주요 단체와 예술가들의 과거와 현재를 발굴, 연구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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