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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6년9개월 만에 최고 상승…한강벨트 전역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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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6년9개월 만에 최고 상승…한강벨트 전역 확산
  • 류효나 기자
  • 승인 2025.06.26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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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 6월 4주차 아파트 가격 동향
서울 0.43% 상승…21주 연속 상승세
마포·성동 상승률 1% 육박, 서울 최고 상승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의 모습. /뉴시스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의 모습. /뉴시스

6월 넷째 주 서울 집값이 1주 전보다 0.43% 오르며 다시 6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특히 마포·성동구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갭(gap) 메우기’ 현상이 확산하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이 26일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오르며 1주 전(0.05%)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전국 매매가격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보합권이었으나 대선 이후 6월9일 0.03%→6월15일 0.05%→6월23일 0.06%로 점차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이처럼 집값 상승을 이끄는 지역은 서울(0.36%→0.43%)로, 이번 주도 상승폭이 한층 커졌다. 서울 매매가격 상승률은 이달 들어 6월2일 0.19%→6월9일 0.26%→6월16일 0.36%→6월23일 0.43%로 매주 소수점 첫째 자리 숫자가 바뀌는 모양새다.

이는 지난 2018년 9월2주 이후 353주, 즉 6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달 서울 집값이 다시 상승할 때에는 강남3구와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6월 들어서는 모든 자치구가 상승으로 전환됐다.

강남 11개구(0.54%)의 상승률이 강북 14개구(0.31%)보다 높았으나 자치구별로 비교하면 강남3구보다 마포·성동구의 상승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성동구(0.99%)가 하왕십리·행당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마포구(0.98%)는 성산·아현동 주요단지 위주로 오르며 서울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강남3구의 경우 송파구(0.88%)는 잠실·신천동 주요단지 위주로, 강남구(0.84%)는 압구정·대치동 위주로, 서초구(0.77%)는 잠원·반포동 재건축 추진단지 위주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동구(0.74%)는 고덕·암사동 대단지 위주로, 용산구(0.74%)는 이촌·이태원동 위주로, 광진구(0.59%)는 광장·자양동 학군지 위주로, 동작구(0.53%)는 흑석·사당동 위주로 상승했다. 영등포구(0.48%), 양천구(0.47%) 등 등 한강과 인접한 자치구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매도 희망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상승 거래사례들이 포착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의 상승세에 힘입어 수도권(0.13%→0.16%)도 상승폭이 커졌다. 경기(0.03%→0.05%)는 성남 분당구(0.67%)는 정비사업 추진중인 서현·수내동 위주로, 과천시(0.47%)는 원문·중앙동 위주로, 안양 동안구(0.25%)는 평촌·관양동 위주로 상승하며 전반적인 상승폭이 커졌다. 인천(0.01%→0.01%)는 1주 전과 동일한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지방(-0.03%→-0.03%)은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5대 광역시(-0.04%→-0.05%)는 하락폭이 커졌으며 8개도(-0.02%→-0.02%)는 유지됐다. 행정수도 이전 호재가 있었던 세종(0.10%→0.04%)은 지역·단지별 혼조세 보이며 상승세가 점차 축소되는 추세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0.01%→0.02%)과 수도권(0.03%→0.04%) 전세가격은 소폭 올랐다. 서울(0.07%→0.09%)은 강동구(0.36%)와 동작구(0.28%), 광진구(0.26%) 등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초구(-0.15%)의 전세가격은 잠원·반포동 위주로 하락하는 추세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전세가격 추이에 대해 “역세권 및 대단지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 위주로 꾸준한 임차수요가 이어지고 일부 단지에서 매물부족 현상을 보이며 상승계약이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천(-0.03%→0.00%)은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됐으며 경기 (0.02%→0.03%)는 과천(0.43%), 하남(0.18%), 안양 동안구(0.16%) 등을 위주로 상승했다.

지방(-0.01%→-0.01%)은 하락폭이 유지됐다. 5대 광역시(0.00%→0.00%)는 보합을, 8개도(-0.02%→-0.02%)는 하락폭이 동일했다. 매매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세종(0.11%→0.13%)은 전세가격도 소폭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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