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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마성강’ 집값, 2021년 고점 돌파…신고가 이어지고 매물잠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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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마성강’ 집값, 2021년 고점 돌파…신고가 이어지고 매물잠김
  • 류효나 기자
  • 승인 2025.06.25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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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19억·성동 16.5억·마포 15억 등
집값 상승률, 서울 평균 2배 웃돌아
▲ 서울 용산 마포구 일대 아파트의 모습. /뉴시스
▲ 서울 용산 마포구 일대 아파트의 모습. /뉴시스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값이 치솟는 가운데 강남3구와 용산구에서도 송파구, 마포구, 성동구, 강동구 등 이른바 ‘송마성강’ 지역의 평균 거래가격이 집값 급등기인 2020~2021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5월 송파구 아파트 평균 매매 금액은 19억401만원으로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됐던 지난 2월(19억129만원) 기록을 3개월 만에 넘어섰다.

인근 ‘한강벨트’인 마포구의 5월 평균 거래액도 15억420만원으로 2021년 9월(13억6500만원)을 3년8개월만에 뛰어넘었다.

강동구도 1년 전(10억8809만원)보다 2억원 가까이 오른 12억7551만원으로 집계됐다. 성동구는 6월 평균 매매가격이 16억5132만원으로 2022년 9월(19억9219만원) 이후 가장 높았다.

한국부동산원 6월 셋째 주(16일 기준)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송파구(0.70%)와 성동구(0.76%), 강동구(0.69%), 마포구(0.66%)는 평균 상승률(0.36%)를 크게 웃도는 모습이다.

지역 대장주의 신고가도 이어지고 있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5층) 매물은 2주 전보다 1억5000만원 오른 23억5000만원에 지난 20일 신고가 거래됐다. 성동구 옥수동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 전용 84㎡는 25억2000만원에 지난 18일 손바뀜했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18층)도 이전 최고가보다 7000만원 오른 26억7000만원에 5일 손바뀜했다. 강동구 고덕그라시움 전용 84㎡(15층)는 1억2000만원 오른 22억원에 지난달 28일 팔렸다.

거래량도 증가 추세다. 5월 강동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33건으로, 올해 들어 거래가 가장 많았던 3월(641건)의 83%, 마포구(440건)는 76.8%, 성동구(560건)는 83.6% 수준에 다다렀다.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확대 재지정으로 4월 130건까지 떨어졌던 송파구 거래량도 339건으로 작년 하반기 수준으로 회복됐다.

가격이 오르고 거래가 늘면서 매물은 사라지고 있다. 아실에 따르면, 성동구 아파트 매물은 한 달 전보다 24.8%(2493→1877건) 줄어들며 25개 자치구 중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송파구는 16.1%(4778→4010건), 마포구는 15.5%(2953→2497건), 강동구는 9.3%(4697→4263건) 각각 감소했다.

주택 매수심리도 마포구, 송파구 등을 중심으로 강화되는 모습이다. 25개 자치구 중 금천구를 제외한 24곳의 주택 매매 소비심리가 ‘상승 국면’에 진입했는데, 송파구, 마포구, 성동구 등 8개 자치구는 매수 심리가 더 강한 2단계 국면에 들어섰다.

이처럼 집값 상승세가 강남3구에서 한강벨트를 거쳐 서울 전역으로 번지는 배경에는 7월 스트레스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시행 전 ‘막차 수요’ 외에도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집값 상승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더는 빚 내서 집 사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걱정이 고가주택을 확보하려는 막판 수요 폭발로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부터는 중저가주택에 수요가 몰리면서 상급지와의 갭 메우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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