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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조, 파업 찬반투표…파업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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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조, 파업 찬반투표…파업 수순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5.06.19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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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상견례 3주 만에 파업 수순
한국GM 자산 매각 등 갈등 심화
향후 대규모 파업 감행 우려 나와
▲ 한국GM노조가 부분파업에 들어간 지난 2020년 10월 30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한국GM 부평공장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뉴시스
▲ 한국GM노조가 부분파업에 들어간 지난 2020년 10월 30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한국GM 부평공장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뉴시스

 

미국 제너럴모터스의 한국사업장(이하 한국GM) 노조가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파업권 확보에 나선다.

한국GM 노조가 회사 자산 매각 추진에 강하게 반대하는 만큼, 이번 찬반투표가 찬성으로 가결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따라 한국GM 노조가 향후 대규모 파업을 단행할 것이란 우려가 벌써부터 나온다. 가뜩이나 미국 관세로 한국 철수설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한국GM이 중대한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

실제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한국GM의 피해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GM이 미국 관세 부담과 국내 판매 부진 등 복합적인 악재에 시달리는 와중에 파업에도 직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노조 파업이 자칫 장기화할 경우 한국GM이 중대한 기로에 설 수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조는 전날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쟁의 행위(파업) 결의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지난달 29일 노사 상견례를 진행한 지 3주 만에 파업 수순을 밟는 것이다.

한국GM 노조는 이번 찬반투표가 찬성 가결로 끝나면,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쟁의 조정을 신청한다. 이후 중노위가 조정 중지를 결정하면 한국GM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 찬반투표는 이미 가결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한국GM 노조가 한국GM의 자산 매각에 대해 반대하기 때문이다. 한국GM은 9개 직영 서비스센터와 부평공장 유휴 부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 한국GM 노조는 지난 17일 한국GM 부평공장에서 전진대회를 열고 한국GM의 자산 매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여기에 한국GM이 안규백 한국GM 노조위원장에 대해 해고 조치를 내린 것도 노사 갈등을 키우는 요인이다.

한국GM은 지난 2월 대법원에서 징계 확정 판결을 받은 안규백 노조위원장을 지난달 31일 해고했다.

한국GM 노조는 이에 대해 "회사가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앞두고 노조를 압박하기 위해 노조위원장을 해고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GM 노사 갈등이 타협 조짐을 보이지 않으면 올해 임단협은 교착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빠르게 파업권 확보에 나선 한국GM 노조가 대규모 파업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들린다. 한국GM이 지난해 국내에서 약 50만대를 생산한 점을 고려하면, 파업 시 생산 차질 피해는 상당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GM 노사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어, 노조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파업 절차를 밟고 있다"며 "새 정부가 출범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대규모 파업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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