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36)이 한국 솔로 데뷔 10주년 기념 전국 투어를 펼친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에 따르면, 용재 오닐은 3월23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데뷔 10주년 리사이틀-프롬 더 비기닝'을 연다.
용재 오닐은 스타 비올리니트로 자리매김했다. 에버리 피셔 그랜트 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그래미어워즈 후보 지명, 유니버설뮤직 소속으로 15만장 이상 판매된 7장의 솔로 앨범과 1장의 베스트 앨범, 디토의 음악감독, 지휘 데뷔에 이어 지난해에는 국제 에미상까지 차지했다.
세종솔로이스츠를 통해 비올리스트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듯, 이번 공연에서 용재 오닐은 젊은 뮤지션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용재 오닐과 프랑크 소나타를 연주할 피아니스트 피터 아시모프는 SF소설의 대가 아이작 아시모프의 종손이다. 매네스 음대의 영예학생제도를 거쳤다.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 바이올리니스트 김시우, 프란치스코 풀라나(바이올린)·대니 김(비올라)·제이 캠벨(첼로)로 이뤄진 '콰르텟 센자 미주라(Quartet Senza Misura)'가 함께한다.
또 이석중(바이올린·디토 오케스트라 악장), 김신애(첼로), 추대희(더블베이스) 등 디토 오케스트라를 통해 용재 오닐과 좋은 호흡을 맞춘 한국의 젊은 연주자들도 함께한다.
1부에서는 용재 오닐이 세종솔로이스츠 시절부터 자주 연주한 펜데레츠키의 '현을 위한 신포니에타', 차이콥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를 연주한다. 전체 편성에서 비올라 파트로 참여한다.
2부의 프랑크 소나타는 바이올린을 연주하던 용재 오닐이 비올라를 시작하면서 처음 연주한 곡이다. 용재 오닐은 "비올라를 막 시작했을 때만 해도 지금 이 자리에서 10주년을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기대조차 안 했었다"면서 "놀라울 따름이다. 무엇보다 지난 10년 간 들을만한 가치가 충분한 젊은 친구들을 많이 만났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그 친구들을 소개하며, 다음 10년을 시작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경쟁이 심한 음악계에서 재능 있는 아티스트를 돕는 것으로 그 동안 내가 받은 것을 돌려주고 싶다."
서울 공연 전후로 같은 달 22일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대공연장, 25일 전주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27일 창원 315아트센터 대극장, 28일 부산광역시학생문화예술회관 대극장, 29일 하남문화예술회관 검단홀 등지를 돈다. (3만~10만원. 크레디아 클럽발코니 1577-5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