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천구는 오는 15일까지 옛 대한전선 부지내 종합병원 결정 청원을 위한 주민서명운동을 추진한다.
이번 서명운동은 금천구가 지난 해 12월 금천구 시흥동 113-121 일대 대한전선 이전부지에 종합병원을 유치하기 위하여 서울시에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요청한 바 있으나, 토지소유자인 ㈜부영주택이 사유재산권 침해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표명하자 서울시에서 시설 결정을 미루고 있어, 주민의 뜻을 모아 조속한 결정을 청원하고자 서명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게 되었다.
구는 광역교통의 요충지이며, 가산디지털산업단지가 입지하여 1960년대부터 수출 진흥과 국민경제발전 등 국가산업기반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여 왔다.
반면 문화․교육․의료 등 복지시설은 서울 25개 구청 중 가장 소외된 지역으로, 주변의 관악, 경기 광명, 시흥, 안양 등 수도권 서남부는 3차 종합병원이 없고 광역적 의료서비스가 취약하여 의료사각지대로 평가 받고 있다.
금천구 주민들은 3차 진료를 위해 인근 구로 고대병원이나 영등포구 가톨릭 성모병원 등 원거리의 서울 도심지로 외래진료를 받고 있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
금천구심 지역 공장부지 중 규모가 가장 크고 대중교통 접근성이 용이한 대한전선 부지는 2004년 공장 이전 후 10여 년간 나대지로 방치된 공장 부지(82천㎡)중 의무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산업부지(약33천㎡)의 일부에 2만㎡를 종합의료시설부지로 지정하여 작년 7월에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 자문을 득하였다.
이에 앞서, 임대주택건설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부영주택이 작년 2월 대한전선의 토지를 매입 할 당시, 병원수요자가 있을 경우 병원부지로 계획하겠다는 의견 제시한 바 있고, 금천구는 대한전선 부지에 병원부지를 확보하는 것으로 도시관리계획 입안하여 작년 7월까지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의 자문을 3회에 거쳐 받은 바 있다.
그러나 금천구는 위원회 자문 후에도 ㈜부영주택이 구체적 개발추진 계획이 없어 토지가격 협의 완료 후에도 토지주의 세부개발추진계획이 불명확할 경우 계획수립이 지연됨으로써 종합병원 유치계획이 무산될 것을 우려하여 병원부지를 별도로 구획, 대한전선부지 전체에 대한 개발계획수립 시기와 관계없이 토지매입 후 종합의료시설부지 개발을 우선 추진 할 수 있도록 도시계획시설 입안을 추진하였다.
또한, 금천구는 이와 병행하여 전국의 500병상 이상 74개, 300병상 이상 92개 종합병원을 상대로 병원부지 수요자를 찾아 지난 해 11월 인제대학교 백병원과 1000병상 규모의 종합대학병원 건립 협약을 체결한 후, 토지매입에 대하여 백병원과 ㈜부영주택간에 협의토록 하였다.
그런데 ㈜부영주택은 도시계획시설 결정은 장기미집행시설 우려가 있고, 토지의 이용제한과 가치하락 등 막대한 사유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도시계획시설 결정에 반대 의사를 표시하고 있으며, 서울시도 도시관리계획으로 결정하지 않아도 설치할 수 있는 시설로 시설 결정의 필요성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병원부지가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되더라도 백병원과 ㈜부영주택간에 협의를 통해 토지 취득하여구는 주민운동본부가 받은 도시계획시설 결정 청원 서명부가 구청에 제출되면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개최 전인 오는 17일에 서울시에 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