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평창동 일대를 문화와 예술이 함께하는 마을로 조성하는 ‘평창 아트 밸리 조성 기본계획’을 내놨다.
평창동은 전시장과 미술관 등이 많고, 여러 예술인이 살고 있는 문화 마을이다. 더불어 북한산이 병풍처럼 안고 있는 형태로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진 동네이며, 획일적이지 않은 유럽풍의 아름다운 단독주택이 모여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평창동 일대는 주민 자발적 문화 예술운동이 싹트고 있었다. 본격적인 시동은 지난 11월 결성된‘문화마을공동체 평창문화포럼’으로부터 시작됐다.
평창문화포럼은 문학평론가 이어령, 한국화가 이종상, 서양화가 임옥상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평창동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평창동 일대를 문화마을로 만들기 위해 결성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구는 이처럼 자발적으로 일고 있는 주민 주도의 문화 진흥 운동을 도와주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서울시 등과 협력으로 기본적 문화예술 인프라를 구축해 주민 기대에 부응하고, 문화 예술적 가치를 인식한 도시개발과 정비를 통해 평창동을 문화예술 마을로 육성하려고 한다.
또한 이 일대를 문화예술 지역으로 조성하면서 지역정체성을 확립해 종로 북부 지역의 경쟁력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구는 각 기능별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탄탄한 지원체계를 마련한다. 우선 문화마을 조성 개념을 담은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내년 초에는 대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아트밸리를 선언하고, 세부실행 계획을 마련한 후 내년 3월부터는 각 기능부서별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이에 따른 사업으로는 아트밸리 디자인 가이드라인 설정과 시행, 전시장·미술관 등 문화지도 제작, 복합문화예술공간과 문학관 건립, 청소년수련관 건립, 관광코스 개발 등이 포함돼 있다. 또한 마을공동체 활성화 차원에서 평창문화마을을 지원하고 평창문화포럼과 소통하며, 모든 직원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부서별 지원사업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평창 아트 밸리의 핵심이 될 전통문화복합시설과 종로문학관의 경우 이미 어느 정도 그려진 밑그림을 바탕으로 추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전통문화복합시설의 경우 내년 예산에 시설 건립에 대한 타당성 및 건립계획 등에 관한 용역비용이 편성돼 곧 연구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며, 종로에서 활동한 근대 유명 작가들의 문화사적 가치가 있는 작품과 자료를 전시하는 공간인 종로문학관은 지난 10월 위촉된 건립 추진위원회와 함께 희귀저서, 육필원고, 사진, 그림, 서예 등 자료 수집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