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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경력단절 여성 위한 호텔객실관리사 과정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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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경력단절 여성 위한 호텔객실관리사 과정 운영
  • 이원환 기자
  • 승인 2013.12.16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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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명 수료, 77명 호텔에 룸메이드로 취업

중구가 민간 일자리창출 일환으로 명동주민센터에 마련한 호텔객실관리사 과정이 경력단절 여성들의 재취업 프로그램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창업호텔과 협약을 맺고 구민을 우선채용하는 중구만의 이 특화된 프로그램은 그동안 수강한 84명 중 91.6%인 77명이 호텔에 취업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가족들의 병간호 등으로 잠시 미룬 사람들 7명을 포함하면 100% 전원 취업한 셈이다.

이 과정은 주민들에게 호텔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교육을 시켜 취업시키는 자치회관 프로그램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명동에서만 운영하고 있다. 수강료도 3만원으로 아주 저렴한 것이 특징.

명동주민자치위원회 주관으로 올해 8월부터 운영에 들어가 11월말까지 4개월 동안 3기에 걸쳐 84명이 수료했다. 12월10일부터 26일까지 4기가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주 2회 6시간씩 3주 총 18시간 과정으로 진행된다. 호텔에 관한 기본 이론 및 실무에 필요한 기본적인 영어와 일본어를 학습하고 룸메이드의 가장 큰 역할인 침대 정리하는 법(Bed Making)을 집중적으로 배운다.

강사는 30년 넘게 프레지던트호텔 룸메이드와 코엑스인터컨티넨탈 슈퍼바이저 등을 역임한 정옥경(60)씨가 맡고 있다. 교육 후 중구일자리플러스센터 주선으로 바로 면접을 보고 롯데호텔이나 그랜드앰버서더호텔 등 중구의 기존 호텔이나 창업호텔에 취업하고 있다.

룸메이드는 하루 8시간 근무와 정해진 출퇴근, 주5일 근무, 작업환경 등 경력 단절된 여성들에게 최고의 일자리로 각광받고 있다.

중구가 룸메이드를 양성하고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다른 구에 있는 호텔에서도 수료생들을 채용하겠다는 전화가 중구일자리플러스센터에 빗발치고 있다. 특히 과정 수강 자격을 전국민으로 확대했더니 중구민은 물론 다른 구 주민들의 문의도 폭발적이다. 심지어 한 39세 남성이 왜 여자들만 대상으로 하느냐며 지난 11월말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한 경우도 있다.

최창식 구청장은 “지난 해부터 현재까지 228명이 관내 호텔에 취업했고, 내년 상반기까지 8개 호텔에 171명의 채용이 예상된다”며 “경력이 단절된 중장년 여성들이 교육을 통해 호텔에 취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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