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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마을공동체 사업은 혁신…영국처럼 지역공동체부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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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마을공동체 사업은 혁신…영국처럼 지역공동체부 만들어야"
  • 손대선 기자
  • 승인 2013.12.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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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은 10일 "마을공동체가 중요하다는 것은 혁신의 나라 영국이 보여주고 있다"며 서울시가 추진하는 마을공동체 사업이 '시대착오적'이라는 일각의 지적을 반박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열린 독서모임 '서로(書路) 함께'의 토론회에 참석해 "마을 공동체를 이야기 하면 일부는 19세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시장은 이어 "영국에는 여러 부처 중 로컬 커뮤니티, 즉 지역공동체 장관이 있다"며 "처음에 봤던 것은 노동당 정부 때였는데 최근 보수정권이 들어서면서 부처를 없앨 줄 알았는데 이게 살아 남았더라. 우리도 (영국처럼)지역공동체부가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영국에서는 진보, 보수정권을 막론하고 혁신차원에서 마을공동체를 복원시키려는 공통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박 시장은 '섬진강'의 김용택 시인과 마을공동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토론회에서 마을공동체가 사라진 농촌과 도시의 현실을 함께 개탄하며 무분별한 개발의 폐해를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농촌을 아무런 계획없이 개발하는 것을 봤다. 서울도 마찬가지다. 최근에도 덕수궁 돌담길 일부를 아스팔트로 바꾼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은 600년 조선왕조의 수도로서 가진 사연을 (스스로)많이 지웠다"며 오세훈 전 시장 시절 진행된 피맛골 재개발을 대표적인 잘못된 사례로 제시했다.

고향마을 앞 정들었던 징검다리가 어느날 갑자기 포클레인에 의해 파헤쳐지면서 정서적 상실감을 경험했다는 김용택 시인의 고백에 "서울에서는 징검다리 하나도 함부로 없애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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