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포구는 지난 5일 마포 인재육성 장학재단 창립총회를 열어 ‘마포 인재육성 장학재단’을 출범시켰다.
재단은 설립취지문 채택, 정관 제정, 임원선임 및 사업계획서 등의 안건을 심의·확정했다. 이를 통해 장학재단의 재원은 기존의 장학기금 80억원과 이자수입을 기본재산으로 전액 출연하고, 이외 2,500만원을 보충재산으로 출연하여 재단 운영비 등 장학사업비로 충당하도록 했다. 재단은 권오범 이사장을 선출하고 이사12명, 감사2명 등 임원진을 구성했다.
권오범 초대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오늘은 마포구 발전에 큰 획을 긋는 뜻 깊은 날”이라며 “앞으로 마포 인재육성 장학재단이 발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으며,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관계자 여러분들도 재단이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 부탁한다.”고 말했다.
구는 마포 인재육성 장학재단을 기반으로 현재 80억원 규모인 장학기금을 2021년까지 300억원으로 키울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집안의 경제사정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는 청소년이 없도록 장학 사업을 지원함으로써 지역의 교육 양극화를 해소해간다는 계획이다.
구는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9년부터 장학기금 80억원을 조성해 그동안 총 796명의 학생들에게 12억원이 넘는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학생들의 여건을 충분히 반영하여 지역인재육성장학금, 성적우수장학금, 특기장학금, 꿈나눔장학금 등을 지원했지만, 장학기금 운영만으로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장학사업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한계가 있어 보다 많은 학생을 지원하고자 ‘마포 인재육성 장학재단’을 설립키로 했다.
구는 이렇게 설립된 장학재단을 통해 성적우수학생을 비롯하여, 창조적 끼와 소질이 있지만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재능을 꽃 피우지 못하는 지역 인재들을 집중 발굴·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장학재단 운영 조례에 따라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로 중·고·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성적이 우수한 학생으로서 선발기준에 적합한 고등학교 및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예술·체육 분야의 국내 전국 규모 또는 국제대회에서 3위 이내에 입상한 중·고등학생 등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장학재단 창립총회에서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자녀의 소질개발이 좌우되는 교육환경 속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이 ‘개천에서 용 나는’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줘 마포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큰 꿈을 키워보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