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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경유價 둘 다 하반기까지 오름세 지속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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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경유價 둘 다 하반기까지 오름세 지속될 수도
  • 뉴시스
  • 승인 2022.05.1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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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가 휘발유 값보다 더 높아
▲ 지난 12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보다 높게 표시되어 있다.
▲ 지난 12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보다 높게 표시되어 있다.

전국 경유 평균 가격이 14년 만에 휘발유 가격을 넘어선 가운데 경유는 물론, 휘발유 가격까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리터(ℓ)당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일 대비 1.5원 오른 1947.61원, 경유 가격은 3.19원 오른 1950.78원을 기록했다.

유류세 30% 인하 직전인 지난달 30일 휘발유 가격은 ℓ당 1975원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유류세 시행일인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다 7일(1933원)부터 반등해 8일 1936원, 9일 1938원, 10일 1944원, 11일 1946원, 12일 1948원으로 상승세다.

경유 가격은 휘발유보다 상승폭이 더 크다. 오히려 유류세 인하 적용 전보다 경유값은 더 올랐다. 지난달 30일 ℓ당 1921원이었던 경유 가격은 이달 1일부터 3일까지 소폭 내렸다가 4일(1907원)부터 반등해 이날 현재 약 1951원을 기록했다.

연초부터 고공행진하던 경유값은 지난 11일에는 14년만에 휘발유 가격을 넘어섰다.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보다 비싸진 것은 2008년 6월 이후 약 14년 만이다.

정유업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러시아에 대한 제재 등 요인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해 국내 기름값도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 인도분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5.95달러(6%) 상승한 배럴당 105.71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북해 브렌트유 7월물은 5.04달러(4.93%) 오른 배럴당 107.51달러로 체결됐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대(對)러시아 제재로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중동산유국에서는 증산하지 않고 있다. 또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에다 겨울에는 추위로 계절적 성수기에 돌입한다"며 "기름값 하락이 당분간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국제 유가 상승, 공급 불안 등이 겹치면서 유류세 인하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달부터 유류세 인하폭이 30%로 확대 적용되면서 국내 휘발유 유류세는 휘발유의 경우 247원, 경유는 174원 줄었다. 휘발유에 대한 유류세 인하액이 경유보다 약 73원 더 많다. ℓ당 유류세(부가가치세 10% 포함)는 휘발유가 820원, 경유가 581원 수준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유가가 오르는 것은 전세계 동일한 현상이다. 2~3주 전부터 계속 올랐는데, 당분간 상승세 지속될 것"이라며 "유류세 인하 효과도 상쇄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유 수급난은 하반기까지 지속하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 모두 정제설비(CDU) 가동률이 95% 안팎에 이른다. 공급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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