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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이준석 사퇴결의안 결론 못내…李 “의총 참석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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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이준석 사퇴결의안 결론 못내…李 “의총 참석하겠다”
  • 뉴시스
  • 승인 2022.01.0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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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의원, 대표 사퇴결의안 제안…“참을 수 없어”
의원들 10명이상 찬반 토론 이어갔지만 결론은 안나
▲ 권영세 사무총장 임명 두고 충돌한 국민의힘 윤석열·이준석. /뉴시스
▲ 권영세 사무총장 임명 두고 충돌한 국민의힘 윤석열·이준석. /뉴시스

국민의힘 의원들이 6일 오전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이준석 당대표 사퇴결의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들은 오후 이준석 대표에게 참석을 요청해 의총을 이어갔다. 이 대표도 참석 요구에 응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었다. 원내수석부대표인 추경호 의원이 이준석 당대표 사퇴결의안을 제안했고, 몇 의원들은 환영의 뜻으로 박수를 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추 의원은 자신이 원내지도부가 아닌 개인자격으로 이러한 제안을 했다고 강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추 의원은 “당 대표가 변하는 모습을 아직 볼 수가 없다”며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이제 당 대표 사퇴에 대한 결심을 할 때가 됐고 여기서 결정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들은 이날 오전 사퇴결의안을 두고 10명 이상이 찬반 토론을 이어갔지만 오후 1시까지 결론을 내지 못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준석 대표에게 의총 참석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대표는 당연히 (의총에) 참석할 의무가 있고 대표가 많은 의원들이 제기하는 문제에 답변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위해 어떤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인지 의원님들이 각자 치열하게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며 “그 다음에 대표의 의견을 듣고 어떻게 답변하는지를 경청하고 최종적으로 의견을 수립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오후 의총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의총을 언론에 공개하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의총을 공개하지 않으면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오전 의총에서는 이 대표의 사퇴결의안에 찬성 의견을 밝히는 의원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태영호 의원은 무기명 투표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흠 의원과 박수영 의원 등은 이 대표 사퇴안을 찬성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흠 의원은 이 대표가 지하철 출근 인사를 ‘연습문제’라고 한 것에 대해 “오만방자하다”고 말했다. 또 “후보가 새롭게 시작한다는 데 (인사)거부권을 행사하는 게 말이 되느냐.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영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사이코패스, 양아친데 우리 당안에도 사이코패스, 양아치가 있다”며 “당대표가 도운 게 뭐가 있느냐”고 성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 송석준, 김정재, 이종배 의원도 이 대표 사퇴결의안에 찬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하태경 의원은 이 대표 사퇴안을 반대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 의원은 의총장 밖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의원들과 전통적 지지층이 이 대표에게 불만이 있다는 건 안다”면서도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 오늘 의총에서 이 대표의 사퇴가 결의되면 이번 대선은 세대결합이 아닌 세대냉전으로 간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또 윤영석, 최형두, 성일종 의원은 신중하게 가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양수 의원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총에서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며 “이 대표 사퇴안에 대한 이야기부터 의총에 불러 이야기를 들어보자는 의견도 있었고, 마지막으로 기회를 주자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 당헌당규에는 당대표를 끌어내리는 유일한 수단으로 당원소환제가 있지만 책임당원의 5분의 1이상, 시도별 책임당원의 10분의 1이상의 서명을 받아야하는 청구 요건이 있다. 따라서 이날 의원들의 의결은 실질적 수단이라기보다는 당대표의 자진사퇴를 압박하기 위한 용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표는 앞서 후보와 윤핵관(윤석열 후보 핵심 관계자)에 불만을 가지며 선대위직을 내려놓고 연일 비판했고, 이에 윤석열 후보는 이 대표를 ‘평론가’에 빗대며 갈등은 정점을 찍었다.

이 사태는 지지율 하락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기도 했다. 이후 윤 후보의 선대위 해체로 이 대표의 우군인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사라지자 당내 초선과 중진 의원들이 이 대표 사표를 더 압박하고 나섰다. 의원들은 지난 4~5일에도 각각 선수별로 모임을 갖고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과 당내 여러 갈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이들은 대부분 이 대표를 당내 갈등의 주 원인으로 지목하고 사퇴요구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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