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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3차 실태조사 결과 82% “北가족 생사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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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3차 실태조사 결과 82% “北가족 생사 몰라”
  • 안명옥 기자
  • 승인 2021.12.09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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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생존자 4만7004명에 진행
선호 교류 방식…“北가족 생사 확인”
▲ 제38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서 이산가족 어르신이 눈물을 닦고 있다. /뉴시스
▲ 제38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서 이산가족 어르신이 눈물을 닦고 있다. /뉴시스

남북 이산가족 실태조사 결과 이산가족 82%가 북한 가족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산가족이 가장 선호하는 교류 형태는 생사확인으로 집계됐다.

통일부는 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1년 3차 남북 이산가족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가 이산가족 개인별 신청 정보 갱신, 이산가족 교류 실태와 새 정책 수요 파악 등을 위해 진행한 것이다.

조사는 지난 4~10월 국내·외 거주 이산가족 찾기 신청자 가운데 생존자 4만70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국내 4만5850명, 해외 1154명이 대상이다. 조사는 신청 당시 개인정보 변경 사항을 확인하고 교류 참여 의사를 파악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아울러 국내 거주 전수조사 참여자 가운데 성별, 연령별, 거주지별, 비례 할당을 통해 선정된 표본 5354명에 대해 이산가족 교류 실태와 정책 인식 등에 대한 심층 설문 조사가 이뤄졌다.

먼저 이산가족 신청 정보 갱신 결과 국내 거주 신청자 성별 비중은 남성 65.4%, 여성 34.6%였다. 연령대는 80대 이상이 65.6%로 가장 많았고 거주지는 수도권 지역이 63.9%로 나타났다.

해외 거주 신청자는 남성 64.3%, 여성 35.7%였고 연령대는 80대 이상이 60.7%였다. 거주 국가별로는 미국이 69.1%로 가장 많았다.

국내 거주 신청자 대상 교류 참여 희망 여부를 파악했을 때는 북한 가족의 생사확인이 75.7%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고향방문 69.7%, 상봉 65.8%, 서신·영상편지 교환 60% 등이었다.

해외 거주 신청자의 경우 생사 확인 86.9%, 상봉 76.2%, 서신·영상편지 교환 67.9%, 고향방문 61.9% 순이었다. 

이외 국내·외 신청자들은 영상편지 제작, 유전자 검사 등 참여에도 관심을 보였다.

이산가족 중 선정된 이들에 대한 심층 설문조사에서는 가장 선호하는 교류 형태로 전면적 생사확인 47.8%, 고향방문 18.2%, 대면 상봉 16.5% 순으로 꼽혔다.

다만 지속되는 방역 상황 아래에서는 대면보다 비대면 교류 선호도가 올라갔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대면 상봉, 고향방문보다 전화, 서신·영상 교환, 화상 상봉을 선호하는 모습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 이산 1세대는 자손 세대 교류에 대해 54%가 희망한다고 답했다. 반면 2·3세대는 91%가 희망한다고 응답, 통일부는 “부모, 조부모 사망 후 세대 간 교류에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일부는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책 환경 변화와 이산가족 수요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정책 실효성을 높일 것”이라며 “상봉 등 이산가족 교류가 조속 재개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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