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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선대위 완료 vs 이재명 선대위 쇄신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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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선대위 완료 vs 이재명 선대위 쇄신 급물살
  • 안명옥 기자
  • 승인 2021.11.22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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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종인·김병준·김한길 ‘3金 체제’로 선대위 출범
與, 긴급의총서 당 쇄신·선대위 혁신 권한 이재명에 위임
▲ 이재명-윤석열. /뉴시스
▲ 이재명-윤석열.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21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개 반성문에 당이 쇄신과 선거대책위원회 혁신 권한을 이 후보에게 위임하면서 선대위가 변화의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도 김종인·김병준·김한길 등 영입에 성공하며 3김체제를 갖췄다.

민주당이 이 후보에게 혁신 권한을 위임한 것은 지지율 박스권에 갇힌 이 후보에게 위기 극복의 동력을 제공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선대위로 전환해 민심 현안에 신속하고 긴밀하게 대응해 중도층과 2030세 민심을 잡고 대선 승리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주요 쇄신책으로는 밑바닥 민심을 훑기 위한 의원들의 하방(下放) 선거운동, 신속한 현안 대응과 의사 결정을 위한 선대위 경량화, 실무 역량 제고를 위한 실력파 등용이 거론된다.

이 후보는 지난달 10일 후보 선출 이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확정될 때까지 30여일간 스포트라이트를 독점하는 ‘골든 타임’에도 대장동 특혜 의혹과 주4 일제·음식점 총량제·재난지원금 논란으로 지지율은 되려 박스권에 갇혔다. 이 후보의 지지율이 컨벤션 효과로 지지율이 상승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에 뒤처져지면서 대선 승리에 대한 위기를 맞은 형국이다.

민주당은 21일 긴급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이 후보에게 당 쇄신과 선대위 혁신을 위한 모든 권한을 위임하고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 상임선대위원장인 송 대표의 거취를 포함한 선대위 전체 구성이 위임 범위다.

경선 내홍 봉합을 위해 전 의원이 참여하는 ‘용광로 선대위’를 출범한지 19일만이다. 주요 보직을 이재명계와 경쟁 캠프간 균형, 현역 의원, 선수(選數) 중심으로 안배한 선대위는 현장성과 기민성이 떨어지는 권한과 책임이 모호하고 명확한 의사결정 구조를 못 갖춘 비효율적인 체제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송 대표와 민주당이 의총에서 논의된 선대위 쇄신 방향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그간 발언을 종합하면 현역 의원의 집단 하방과 실무진 중심 조직 재편이 골자가 될 전망이다. 현역 의원은 지역으로 내려가 표(票)갈이를 맡고 핵심 참모와 실무진이 지휘 통제와 현안 대응을 맡는 이른바 ‘투 트랙’이다.

이재명 후보는 의총 결정에 속도감 있게 선대위를 쇄신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그 사람이 가진 경력, 지위, 관 다 던지고 오로지 실력, 국민을 위한 충정 그리고 열정 가진 사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 “국민의 뜻을 신속하게 반영하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행동이 가능하도록 민첩하고 가볍고 기민한 대응 체계를 만들어야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의총에서 중진이 선대위 직책을 맡지 않는 등의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지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두관·이광재 의원이 물꼬를 튼 중진 선대위 직책 사퇴 움직임이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대선후보의 선대위는 김종인·김병준·김한길로 대변하는 3김 체제를 구축했다. 난항을 거듭하던 선대위의 큰줄기가 완성되면서 선대위를 본격 출범하게 됐다. 전략가 김종인, 정책전문 김병준, 국민통합 김한길로 대표되는 ‘정권 교체 드림팀’을 구성한 것이다.

윤 후보는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의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사무실에서 30여분간 독대한 뒤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총괄선대위원장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님이 맡으시고, 상임선대위원장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과 이준석 당대표가 맡으시기로 했다”며 “그 와 별도로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님께서 ‘새시대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정권교체에 함께 하시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에 따르면 ‘새시대준비위원회’라는 이름은 김한길 전 대표가 직접 정했다.

윤 후보는 “김한길 전 대표님께선 정권교체를 이뤄나가기 위해 청년과 장년층간 일체감, 지역간 화합을 추진해나가고, 아직 국민의힘과 함께하기를 주저하시는 중도, 합리적 진보들과 하는 플랫폼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공동선대위원장과 본부장은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선대위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김병준 이준석 상임 선대위원장,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로 최종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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