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17일 개봉하는 스포츠 휴먼 영화 ‘미스터 고’(제작 덱스터스튜디오, 제공·배급 쇼박스)는 314만명을 들인 ‘오! 브라더스’(2003), 622만명을 모은 ‘미녀는 괴로워’(2006), 848만명을 앉힌 ‘국가대표’(2009) 등 히트작 제조기 김용화(42) 감독의 4년만의 신작이다, 순제작비만 225억원에 달하는 초대작, 중국이 제작비의 25%를 투자하고 한·중 동시개봉(중국 5000개관 이상) 등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순수 국내 기술로 아시아 최초 입체 3D 디지털 캐릭터인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을 창조해냈다. 한국 영화 최초로 3D 리그 카메라로 전체 분량을 촬영해 링링의 활약상을 한층 리얼하고 역동적으로 담아냈다. 공룡과 달리 고릴라는 380만 가닥의 털로 덮여 있다. 미국의 ILM, 픽사, 뉴질랜드의 웨타 등 세계적 VFX 스튜디오에 이어 디지털 ‘퍼(털)’ 제작 프로그램까지 개발, 링링을 실사처럼 만들어냈다.
눈뿐 아니라 귀도 즐겁다. ‘미스터 고’는 ‘호빗: 뜻밖의 여정’(감독 피터 잭슨), ‘라이프 오브 파이’(감독 이안), ‘지.아이.조 2’(감독 존 추), ‘아이언맨3’(감독 셰인 블랙)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전유물이던 ‘돌비 애트모스’ 믹싱 사운드를 한국 영화 최초로 선보이기로 했다. 이어 ‘오로 11.1’, ‘소닉티어’ 등도 채택해 세계 3대 사운드 시스템으로 중무장했다.
돌비 애트모스는 상영관의 공간을 이용한 입체 사운드 시스템이다. 단 한 개의 사운드 패키지로 제작, 배급되므로 극장 내 스피커 위치나 개수에 관계없이 생생한 사운드를 선사한다. 오로 11.1은 레이어를 이용한 입체 사운드 시스템이다. 기존의 좌우전후로 나뉜 평면적 음향에서 벗어나 공간을 층으로 나눠 입체적으로 구현, 더욱 웅장하면서도 현장감 넘치는 사운드를 전한다. 소닉티어는 영상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국산 다채널 음향 시스템이다. 공간 전체를 이어가며 휘돌아 나가는 소리 등 구현이 불가능했던 소리의 표현들이 가능해 리얼 3D 영화의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소리에도 이처럼 공을 들인 이유는 ‘미스터 고’가 관중으로 가득 찬 야구장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이다. 링링의 활약에 열광하는 수만 관중은 실사와 CG로 만들어냈지만 그들의 환호가 영상과 제대로 어우러져야만 관객은 링링이 실제 야구장 한복판에 서 있는 것 같은 리얼함과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김 감독은 “‘미스터 고’의 푸티지 영상을 본 돌비 애트모스, 오로 11.1, 소닉티어 측이 무상 지원해줘 영화의 기술적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면서 “전작들의 음악이 좋았다는 평가가 있다 보니 ‘미스터 고’에도 기대가 큰 것으로 안다. 영화를 본 뒤 ‘한국 영화의